책갈피 속의 오늘·동아일보 209

정말 듣기 거북한 '또 그 소리' / 유종호

정말 듣기 거북한 ‘또 그 소리’ 시골살이를 끝내고 상경한 것은 1975년, 만 40세 되던 해다. 그런 어느 날 큰 충격을 받았다. 일본어사전을 뒤적이다 우연히 ‘초로(初老)’란 항목에 눈이 갔다. ‘노인의 지경에 들어서기 시작한 나이. 본래 40세의 별칭’이라 풀이되어 있지 않은가! 사십이 불혹(不惑)..

<책갈피> 자판으로 장애를 이기다 / 작가 놀런

[책갈피 속의 오늘] 1988년 작가 놀런 英최고문학상 수상 깔끔한 정장에 나비넥타이를 맨 청년이 등장했다. 기립박수가 쏟아졌지만 그는 감사 인사를 할 수 없었다. 1988년 1월 19일 아일랜드 작가 크리스토퍼 놀런은 자전소설 ‘시계의 눈 밑에서(Under the Eye of Clock)’로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휘트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