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숨어도 다 보인다 / 정을순(80) 이제 숨어도 다 보인다 낮에는 밭에서 농사일에 매진하고 밤에는 문해(文解) 교실에서 글을 배우며 주경야독하는 초보 시인의 시(詩)입니다. 초등학생이 쓴 것처럼 삐뚤어진 글씨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 한글을 대하는 마음 그리고 그 시선과 마음을 표현하는 기교가 매우 뛰어나고 ..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019.09.06
지금 여기 /선경일보 2019. 9. 1. 선경일보 2019. 09. 01.[월요시단] 지 금 여 기 洪海里 충청북도 청원군 남이면 척산리 출생. 1964년 고려대 영문과 졸업. 1969년 시집『투망도投網圖』로 데뷔. 마음도 조금쯤은 비워 두어라 가득 채운 다음엔 자리가 없어 더 귀한 사랑은 어디에 모시랴 비어 있어 넉넉한 저 하늘이여. * 홍해리 ..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019.09.05
꽃향기까지 담아낸『금강초롱』/ 동양일보 2013. 12. 09. 동양일보 2013. 12. 09. 꽃향기까지 담아낸『금강초롱』 - 홍해리 시인, 17번째 시집 출간 책을 펴면 온통 꽃밭. 상사화, 찔레꽃, 유채꽃, 목백일홍이 모두 한 자리에 있다. 충북 청원 출신 홍해리(72·사진·본명 홍봉의) 시인이 최근 17번째 시집『금강초롱』을 발간했다. ‘꽃시집’이라는 ..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019.07.03
대장간 사육제 / 골프타임스 2019 3. 20. 정옥임(시인) 골프타임스Golftimes 2019. 3. 20. [정옥임의 시詩산책 9회] 대장간 사육제 洪 海 里 화덕에 바람을 불어넣는 풀무처럼 단 쇠를 온몸으로 안는 모루처럼 뜨거운 쇠붙이를 잡는 집게같이 달군 쇠를 내려치는 쇠메같이 두드린 연장을 담그는 물구유처럼 만들 연장을 그리는 대장장이같이 시인은 하늘이 눈과 닿아 있는 동안 나무거울 같은 시는 말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할 칼詩 호미詩 작두詩 괭이詩 도끼詩 쇠스랑詩 한 편 한 편 엮는 일 오늘이 세상 끝나는 날인 것처럼! * 대장간에 이런 예쁜 전문용어가 있다니 놀라웠다. 모루 : 달군 쇠를 두드릴 때의 받침 쇳덩이. 쇠메 : 묵직한 쇠토막에 구멍을 뚫어 자루를 박아 칠 때 씀. 어느 분야에서든 달인이 되는 건 쉽지 않다. 도장 찍는 일, 돈 세는 일,..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019.07.02
아내새 - 치매행致梅行 · 89 / 경상매일신문 2019. 6. 3. <詩境의 아침> 경상매일신문 / gsm333@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03일 아내새 - 치매행致梅行 · 89 洪 海 里 한평생 나는 아내의 새장이었다 아내는 조롱 속에서 평생을 노래했다 아니, 울었다 깃털은 윤기를 잃고 하나 둘 빠져나갔다 삭신은 늘 쑤시고 아파 울음꽃을 피운다 이제 새장도 ..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019.07.02
계영배戒盈杯 / 선경일보 2019. 6. 24. [화요시단] 계영배戒盈杯 2019-06-24 15:37 홍해리 충청북도 청원군 남이면 척산리 출생. 1964년 고려대 영문과 졸업. 1969년 시집『투망도(投網圖』로 데뷔. 계영배戒盈杯 洪 海 里 속정 깊은 사람 가슴속 따르고 따루어도 가득 차지 않는 잔 하나 감춰 두고 한마悍馬 한 마리 잡아타고 먼 길 같..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019.06.25
가을 들녘에 서서 / 한성일보 2019. 5. 6. [화요시단] 가을 들녘에 서서2019-05-06 16:02 홍해리 충청북도 청원군(淸原郡) 남이면(南二面) 척산리(尺山里) 출생. 1964년 고려대 영문과 졸업. 1969년 시집 <투망도(投網圖)>로 데뷔.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019.06.19
홍해리 시인 시선집『洪海里는 어디 있는가』발간 / 동양일보 홍해리 시인 시선집『洪海里는 어디 있는가』발간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시詩의 나라 우이도원牛耳桃源 찔레꽃 속에 사는 그대의 가슴속 해종일 까막딱따구리와 노는 바람과 물소리 새벽마다 꿈이 생생生生한 한 사내가 끝없이 가고 있는 행行과 행行 사이 눈 시린 푸른 매화, 대나무 ..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019.06.19
홍해리 시선집『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김창집(작가) ♧ 개망초꽃 추억 막걸리 한잔에 가슴 따숩던 어둡고 춥던 육십년대 술 마셔 주고 안주 비우는 일로 밥벌이하던 적이 있었지 서문동 골목길의 막걸릿집 인심 좋고 몸피 푸짐한 뚱띵이 주모 만나다 보면 정이 든다고 자그맣고 음전하던 심한 사투리 경상도 계집애 좋아한다 말은 못하고 ..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019.06.11
망종芒種 / 아시아엔 '오늘의 시' 2019. 6. 6. June 6, 2019 “종달새 둥지마다 보리 익어 향긋하것다” [오늘의 시] 망종芒種 洪 海 里 고향집 텃논에 개구리 떼 그득하것다 울음소리 하늘까지 물기둥 솟구치것다 종달새 둥지마다 보리 익어 향긋하것다 들녘의 농부들도 눈코 뜰 새 없것다 저녁이면 은은한 등불 빛이 정답것다 서로들 곤비를 등에 지고 잠이 들것다. * 보리밭 사이로 펼쳐지는 한 폭의 수채화. 사진으로 담은 그 마음, 한없이 푸르겠다.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01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