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78

대장간 사육제 / 골프타임스 2019 3. 20. 정옥임(시인)

골프타임스Golftimes 2019. 3. 20. [정옥임의 시詩산책 9회] 대장간 사육제 洪 海 里 화덕에 바람을 불어넣는 풀무처럼 단 쇠를 온몸으로 안는 모루처럼 뜨거운 쇠붙이를 잡는 집게같이 달군 쇠를 내려치는 쇠메같이 두드린 연장을 담그는 물구유처럼 만들 연장을 그리는 대장장이같이 시인은 하늘이 눈과 닿아 있는 동안 나무거울 같은 시는 말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할 칼詩 호미詩 작두詩 괭이詩 도끼詩 쇠스랑詩 한 편 한 편 엮는 일 오늘이 세상 끝나는 날인 것처럼! * 대장간에 이런 예쁜 전문용어가 있다니 놀라웠다. 모루 : 달군 쇠를 두드릴 때의 받침 쇳덩이. 쇠메 : 묵직한 쇠토막에 구멍을 뚫어 자루를 박아 칠 때 씀. 어느 분야에서든 달인이 되는 건 쉽지 않다. 도장 찍는 일, 돈 세는 일,..

홍해리 시인 시선집『洪海里는 어디 있는가』발간 / 동양일보

홍해리 시인 시선집『洪海里는 어디 있는가』발간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시詩의 나라 우이도원牛耳桃源 찔레꽃 속에 사는 그대의 가슴속 해종일 까막딱따구리와 노는 바람과 물소리 새벽마다 꿈이 생생生生한 한 사내가 끝없이 가고 있는 행行과 행行 사이 눈 시린 푸른 매화, 대나무 ..

홍해리 시선집『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김창집(작가)

♧ 개망초꽃 추억 막걸리 한잔에 가슴 따숩던 어둡고 춥던 육십년대 술 마셔 주고 안주 비우는 일로 밥벌이하던 적이 있었지 서문동 골목길의 막걸릿집 인심 좋고 몸피 푸짐한 뚱띵이 주모 만나다 보면 정이 든다고 자그맣고 음전하던 심한 사투리 경상도 계집애 좋아한다 말은 못하고 ..

망종芒種 / 아시아엔 '오늘의 시' 2019. 6. 6.

June 6, 2019 “종달새 둥지마다 보리 익어 향긋하것다” [오늘의 시] 망종芒種 洪 海 里 고향집 텃논에 개구리 떼 그득하것다 울음소리 하늘까지 물기둥 솟구치것다 종달새 둥지마다 보리 익어 향긋하것다 들녘의 농부들도 눈코 뜰 새 없것다 저녁이면 은은한 등불 빛이 정답것다 서로들 곤비를 등에 지고 잠이 들것다. * 보리밭 사이로 펼쳐지는 한 폭의 수채화. 사진으로 담은 그 마음, 한없이 푸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