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홍해리 시집『화사기花史記』근대시집 1975년 홍해리 시집『화사기花史記』근대시집 1번째 이미지 새창 추천하기 1975년 홍해리시집 화사기(花史記) 요약정보 및 구매1975년 홍해리시집 화사기(花史記)(1975년)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상품코드1292478442제조사 또는 연대1975년모델 또는 재고번호2000445판매가격100,000원 포..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20.03.07
노을 노을 洪 海 里 보내고 난 비인 자리 그냥 수직으로 떨어지는 심장 한 편 투명한 유리잔 거기 그대로 비치는 첫이슬 빨갛게 익은 능금나무 밭 잔잔한 저녁 강물 하늘에는 누가 술을 빚는지 가득히 고이는 담백한 액체 아아, 보내고 나서 혼자서 드는 한 잔의 술. - 시집『花史記』(1975, 시문..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19.03.04
첫눈 첫눈 洪 海 里 하늘에서 누가 피리를 부는지 그 소리가락 따라 앞뒷산이 무너지고 푸른빛 하늘까지 흔들면서 처음으로 처녀를 처리하고 있느니 캄캄한 목소리에 눌린 자들아 민주주의 같은 처녀의 하얀 눈물 그 설레는 꽃이파리들이 모여 뼛속까지 하얀 꽃이 피었다 울음소리도 다 잠든 제일 곱고 고운 꽃밭 한가운데 텅 비어 있는 자리의 사내들아 가슴속 헐고 병든 마음 다 버리고 눈뜨고 눈먼 자들아 눈썹 위에 풀풀풀 내리는 꽃비 속에 젖빛 하늘 한 자락을 차게 안아라 빈 가슴을 스쳐 지나는 맑은 바람결 살아생전의 모든 죄란 죄 다 모두어 날려 보내고 머릿결 곱게 날리면서 처음으로 노래라도 한 자락 불러라 사랑이여 사랑이여 홀로 혼자서 빛나는 너 온 세상을 무너뜨려서 거대한 빛 그 무지無地한 손으로 언뜻 우리를 하늘 위..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13.07.15
<시> 화사기花史記 * 복수초福壽草 화사기花史記 洪 海 里 하나 처음 내 가슴의 꽃밭은 열여덟 살 시골처녀 그 환한 무명의 빛 살 비비는 비둘기 떼 미지의 아득한 꿈 흔들리는 순수의 밀향密香 뿌연 새벽의 불빛 즐거운 아침의 연가 혼자서 피아프게 뒤채이던 늪 아침까지 출렁이며 울부짖는 꽃의 바람, 드..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13.02.21
<시> 보리밭 보리밭 洪 海 里 1 대지모신大地母神의 품 안 토양산성土壤酸性의 이랑마다 늦가을 햇살만 기운 채 빗기고 있었다 가랑잎을 갉아 먹으며 산자락을 휘돌아 온 앙상한 뼈바람이 풋풋한 흙 속의 한 알 보리를 흔들어 잠을 깨우고 있었다 다섯 뿌리 하얀 종자근種子根이 발을 뻗어내리는 속..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11.05.24
시집 『花史記』 발문 / 양채영 <발문> 시집『화사기花史記』 梁 彩 英 (시인) 내가 洪兄을 알게 된 것은 한 십년 되지 않나 한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랫 동안 우의를 지켜온 일이 서로 고마울 뿐이다. 내게 이 어려운 글을 맡겼을 땐 아무래도 내 필력으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어찌 생각하면 그가 좋아하는 술 한잔을 하며 나누는 ..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05.11.03
시집 『花史記』 후기 記 1969년 제1시집 『投網圖』를 낸 후 여기저기에 발표한 작품 가운데서 53편을 골라 여기에 묶었다. 혹간 다시 손볼 데는 보았기 때문에 처음 발표되었던 것과 약간 다른 것도 없지 않다. 그래도 아직 미완이긴 마찬가지이나 이젠 더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둘 작정이다. 요 몇 년을 나는 어둠과 같이 ..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05.11.03
시집 『花史記』 서문 시집 『화사기花史記』 서문/문덕수 홍해리(洪海里) 서문 : 문덕수(시인) 序 洪형이 이번에 제2시집 <花史記>를 간행한다. 제1시집 『投網圖』(선명문화사.1969)를 낸지 6년이나 되었고, 산자수명한 고향 淸州에서 상경하여 자리를 잡은 지도 몇 해가 된다. 그 동안 꾸준히 시업에 정진하여 그의 작품..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05.11.03
<시> 다시 가을에 서서 다시 가을에 서서 홍해리(洪海里) 다시 가을에 서서 洪 海 里 샐비어 활활 타는 길가 주막에 소주병이 빨갛게 타고 있다 불길 담담한 저녁노을을 유리컵에 담고 있는 주모는 루비 영롱한 스칼릿세이지빛 반짝이는 혀를 수없이 뱉고 있다 그미의 손톱이 튀어나와 어둠이 되고 파도가 되고 ..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05.11.03
<시> 겨울 삽화 겨울 삽화 홍해리(洪海里) Ⅰ 석유 파동 이후 연탄이 빨갛게 타는 난로 주변 주택복권 얘기가 꽃피고 조간신문 7면 잉크에 젖어 있는 매몰 광부의 구겨진 유서. Ⅱ 사람들은 다 어디 가 숨고 보드라운 혓바닥만 살아 뱀도 되고 은어도 된다 헐벗은 가슴의 사내들이 값싼 유행가를 부르는 ..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0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