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황금감옥』2008 86

곡우, 소쩍새 울다

곡우穀雨, 소쩍새 울다 洪 海 里 곡우哭憂, 뜬눈의 밤을 하얗게 밝혀 가슴속에 슬픔의 궁전 하나 짓는, 칠흑 날밤 피로 찍어 쌓아올린 탑 하릴없이 헐어내리는---, 소쩍새 울다. * 저저지난해 穀雨(4/20)에 처음으로 뒷산에서 소쩍새가 울었다. 새벽 세 시 소쩍새 울음소리에 잠이 깨다. 소쩍, 소옷쩍! 2005년에도 곡우는 4월 20일, 지난해도 곡우에 소쩍새가 울었다. - 시집『황금감옥』(2008, 우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