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그림> 인연 / 洪海里
인연 / 홍해리 해질 녘 속리산으로 가는직행버스 차창으로아주 잠깐 내뵈인그의 가느다란 눈웃음다실 등나무 뒤에 숨어서간질이듯 나의 시장기를 허물고 있네누굴까등나무 뒤에 숨어서뵈일 듯 안 보이는 그는해질 녘 구름밭에서 혼자 거닐다서천에서 내렸는지 몰라엊그제 꿈 속으로 왔다가슴 쪽대문도 두드리지 않고돌아가버린 그림자빛의그 아주 가느란 눈웃음이가슴도 허물고 있네. (『投網圖』1969 ) 본명: 洪峰義충북 청원 출생 1964년 고려대학교 영문과 졸업 시집으로『투망도』,『화사기』,『무교동』,『우리들의 말』,『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홍해리 시선』,『대추꽃 초록빛』,『청별』,『은자의 북』,『난초밭 일궈 놓고』,『투명한 슬픔』,『애란』등 『산상영음』,『바다에 뜨는 해』,『원단기행』등 현재 월간 『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