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1304

[스크랩] <시그림> 난잎 질 때 - 愛蘭

난잎 질 때 - 愛蘭         홍해리(洪海里) 곧던 잎 점점 휘어지고 검푸르던 빛깔 누렇게 변해 마침내 똑! 떨어질 때저 하늘의 작은 별깜빡! 하며마지막 숨을 놓는다 광대무변의 세상 점 하나 지워지고 한 순간 눈물 방울 하나 갸우뚱한다아무 일 없었던 듯 지구는 돌고그렇다, 권위도 순서도 없는죽음이란 분명한 사실일 뿐 아버지도 그랬고 할아버지도 할아버지의 아버지 할아버지도 그랬듯이 아들도 아들의 아들도 손자도 그렇 것이듯눈물도 이슬처럼 햇빛 속에 숨고자신이 몸을 낮추어울음으로 찰나의 집 한 채 짓는다. 출처 : 블로그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 글쓴이 : 크레믈린 [원문보기]

[스크랩] <시그림> 난蘭

난蘭홍해리(洪海里) 삼경이러 네 곁에 서면어디서 묵 가는 소리 들리고꽃빛 심장을 드러낸 바람과바닷소리도 홀홀 날려오느니.별과 달과 모래알과나무등걸이 모여정한 물 한 대접에얼굴을 비추어 보고 있다.소리없이 부르는 노래동양의 고전이여,움직이지 않는 춤초록빛 의미로 쌓는 꿈이여.일어서다 스러지고스러지다 일어서는타다 남은 장작개비와휴지조각들의 꿈을 위하여,진홍의 혓바닥과은빛 날개,나부끼는 가는 허리겨울밤을 홀로서 깨어 있느니.(蘭苑. 54호.1980) 출처 : 블로그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 글쓴이 : 크레믈린 [원문보기]

[스크랩] <시그림> 겨울바다에 가서

겨울바다에 가서 / 홍해리(洪海里)     세월이 무더기로 지는겨울바다아득한 물머리에 서서쑥대머리하나사흘 밤 사흘 낮을이승의 바다 건너만 보네가마득하기야어디바다뿐일까만울고 웃는 울음으로빨갛게 타는그리운 마음만 부시고파도는 바다의 속살을 닦으며백년이고 천년이고들고 나는데------까마아득하기야어찌사랑뿐일까 보냐.  詩人 洪海里님 블로그: http://blog.daum.net/hong1852  출처 : 블로그 > 너와 나의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 | 글쓴이 : 요세비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