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7월이 오면/홍해리 .출처 : 우리시회(URISI)글쓴이 : eclin 원글보기메모 : 7월이 오면 洪 海 里 깐깐오월 깐깐하게 흘러가고7월이 오면애기초록 처녀초록 더욱 짙어져아줌마초록으로 초록빛도 쇠는미끈유월이니 미끌어지듯 지나갈 것인가어정칠월이라고어정어정 다가올 칠월을 기다리며산은 깊어질대로 짙어지고바다는 맹수들의 전쟁이 한창이구나따가운 햇살 금빛으로 익어들판은 저절로 탱글탱글 차고 있을 때그대여 네 마음이 하늘이다우주의 자궁이다자궁이 말라 있으면 무슨 싹이 트고어이 새벽이 오겠느냐귀가 대낮처럼 밝아야 상머슴 노랫가락도 듣지오늘 네 가슴은 백중날 사리이거라한사리이거라백중물 바다 열고 오는 사람아눈이 칠흑처럼 깊어야 풍장소리 바다 가득 둥둥 울리는만선의 깃발이 보이지 않겠느냐 * 百中 : 음력 칠월 보름, 中元. 스님.. 시화 및 영상詩 2011.07.02
<시> 수련睡蓮 그늘 수련睡蓮 그늘 洪 海 里 수련이 물 위에 드리우는 그늘이 천 길 물속 섬려한 하늘이라면 칠흑의 아픔까지 금세 환해지겠네 그늘이란 너를 기다리며 깊어지는 내 마음의 거문고 소리 아니겠느냐 그 속에 들어와 수련꽃 무릎베개 하고 푸르게 한잠 자고 싶지 않느냐 남실남실 잔물결에 나.. 시화 및 영상詩 2011.07.01
<시> 패랭이꽃 : 이대의 / 김한순 / 洪海里 패랭이꽃 한 송이 / 李 大 儀 상가집 뒷뜰 눈물로 진하게 핀 패랭이꽃 착한 사람들 문상 왔다 보고 가라는 가신 님 고운 마음 같아서 한 점 그리움 찍어두고 돌아섰네 마음속에 담아두고 왔네. 패랭이꽃 / 洪 海 里 - 이대의 시인에게 대의 시인이 두고 간 패랭이꽃 한 송이 장마철 반짝 드는 햇살처럼 가.. 시화 및 영상詩 2011.06.28
<시> 둥근잎나팔꽃 * 둥근잎나팔꽃은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둥근잎나팔꽃 洪 海 里 아침에 피는 꽃은 누가 보고 싶어 피는가 홍자색 꽃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고, 한 번, 가는 허리에 매달려 한나절을 기어오르다 어슴새벽부터 푸른 심장 뛰는 소리---, 헐떡이며 몇 백 리를 가면 너의 첫입술에 온몸이 녹을 듯, .. 시화 및 영상詩 2011.06.15
<시> 자란紫蘭 외 6편 자란紫蘭 洪 海 里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가슴속으로 타는 불꽃의 교태 심장을 다 짜서 혓바닥으로 핥고 하늘에 뿜어 올렸다 다시 초록으로 씻어 피우는 고운 불꽃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현기증이 인다. - 시집『淸別』(1989) 자란紫蘭 - 애란愛蘭 洪 海 里 건너편 초록빛 대문집 여자 복사꽃 붉은 볼 .. 시화 및 영상詩 2011.06.03
[스크랩] 수련睡蓮 그늘 - 洪海里 수련睡蓮 그늘 / 홍해리 수련이 물위에 드리우는 그늘이 천 길 물속 섬려한 하늘이라면 칠흑의 아픔까지 금세 환해지겠네 그늘이란 너를 기다리며 깊어지는 내 마음의 거문고 소리 아니겠느냐 그 속에 들어와 수련꽃 무릎베개 하고 푸르게 한잠 자고 싶지 않느냐 남실남실 잔물결에 나울거리는 천마.. 시화 및 영상詩 2011.05.30
<시> 향수 향수 洪 海 里 찔레꽃 하얀 밭머리 보리누름 종달새 삘기풀 여치 울음 오뉴월 가뭄 불볕. (1991) * 찔레꽃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시화 및 영상詩 2011.05.27
<시> 막걸리 /탁배기 타령 /막걸리병 마시는 밥 - 막걸리 洪 海 里 막걸리는 밥이다 논두렁 밭두렁에 앉아 하늘 보며 마시던 밥이다 물밥! 사랑으로 마시고 눈물로 안주하는 한숨으로 마시고 절망으로 입을 닦던 막걸리는 밥이다 마시는 밥! - 시집『투명한 슬픔』(1996) 탁배기 타령 洪 海 里 텁텁한 탁배기 가득 따라서 한 동.. 시화 및 영상詩 2011.05.25
<시화> 자벌레 / 꽃에게 자벌레 洪 海 里 몸으로 산을 만들었다 허물고, 다시 쌓았다 무너뜨린다. 그것이 온몸으로 세상을 재는 한평생의 길, 山은 몸속에 있는 無等의 산이다. 꽃에게 洪 海 里 아프다는 말 하지 마라 그말 들으면, 나도 아파 눈물이 진다. 시화 및 영상詩 201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