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라일락꽃빛소리 ♧ 라일락꽃빛소리 - 홍해리(洪海里) 아스팔트 위 기진한 아지랭이 벅찬 신열로 자주꽃 속을 넘나드는 금빛새 종종종 자릴 옮기며 피고 있다 꽃술마다 오르는 불길 모닥불에 묻히는 하늘 불을 지피는 여학생들의 발뒤꿈치 하얀 어질머리 가락 꽃사태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암내 같은 한 다발씩의 어지.. 시화 및 영상詩 2010.04.13
[스크랩] 복사꽃 그늘 아래 / 洪 海 里 처음마음 그대로 - 김호남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복사꽃 그늘에서 洪 海 里 돌아서서 새실새실 웃기만 하던 계집애 여린 봄날을 후리러 언제 집을 뛰쳐나왔는지 바람도 그물에 와 걸리고 마는 대낮 연분홍 맨몸으로 팔락이고 있네. 신산한 적막강산 어지러운 꿈자리 노곤히 잠드는 .. 시화 및 영상詩 2010.04.13
[스크랩] 법정法頂 / 洪 海 里 법정法頂 洪 海 里 '법'法의 '정'頂수리에서 '무'無를 '소유'하고 한평생을 산 이가 있었다 그가 가자 세상은 '무소유'無所���를 다비茶毘하고 말았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 허탈해지는 걸 어쩔 수 없었다 나무를 보면 그대로 한세상이고 한 포기 풀조차 한 채의 .. 시화 및 영상詩 2010.04.11
[스크랩] 잔인한 봄날 / 洪 海 里 잔인 洪 海 里 귀가 맑은 사람에게 봄은 거리의 열여섯 눈썹치마 팔랑이는 소리로 온다 산과 들 화사한 포연 속에서 새들은 집짓기에 분주하고 아지랑이가 떠메고 오는 저 가벼운 웃음소리들 펑펑 터지는 열락의 문들 이제는 눈.. 시화 및 영상詩 2010.04.11
<시> 복사꽃 그늘에서 복사꽃 그늘에서 洪 海 里 돌아서서 새실새실 웃기만 하던 계집애 여린 봄날을 후리러 언제 집을 뛰쳐나왔는지 바람도 그물에 와 걸리고 마는 대낮 연분홍 맨몸으로 팔락이고 있네. 신산한 적막강산 어지러운 꿈자리 노곤히 잠드는 꿈속에 길이 있다고 심란한 사내 달려가는 허공으로 언뜻 봄날은 지.. 시화 및 영상詩 2010.04.10
<시> 봄, 벼락치다 봄, 벼락치다 / 洪 海 里 천길 낭떠러지다, 봄은. 어디 불이라도 났는지 흔들리는 산자락마다 연분홍 파르티잔들 역병이 창궐하듯 여북했으면 저리들일까. 나무들은 소신공양을 하고 바위마다 향 피워 예불 드리는데 겨우내 다독였던 몸뚱어리 문 열고 나오는게 춘향이 여부없다 아련한 봄날 산것들 .. 시화 및 영상詩 2010.04.09
<시> 박태기꽃 터지다 박태기꽃 터지다 洪 海 里 누가 태기라도 쳤는가 가지마다 펑펑펑 박 터지는 소리 와글와글 바글바글 우르르우르르 모여드는 시뻘건 눈들 조팝나무도 하얀 수수꽃다리도 휘청거리는 봄날 "뻥이야!" "펑!" 먼 산에 이는 이내. -『황금감옥』(2008, 우리글) * 박태기꽃은 http://blog.daum.net/jib17에.. 시화 및 영상詩 2010.04.09
<시> 나팔꽃 둥근잎나팔꽃 洪海里 아침에 피는 꽃은 누가 보고 싶어 피는가 홍자색 꽃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고 가는 허리에 매달려 한나절을 기어오르다 어슴새벽부터 푸른 심장 뛰는 소리---, 헐떡이며 몇 백리를 가면 너의 첫 입술에 온몸이 녹을 듯, 허나, 하릴없다 하릴없다 유성으로 지는 꽃잎들 그림자만 .. 시화 및 영상詩 2010.04.08
洪海里 '신작 소시집'에서 ‘봄’에 관한 여섯 편의 시는 흙으로 반죽한 시다. 흙내가 풀풀 나기도 하거니와 시멘트를 섞지 않아서 말랑말랑하고 매끈매끈하다. 그가 노래하는 매화, 꽃무릇, 벌금자리 등의 나무나 풀꽃 모두 흙의 기운으로 자란 것들이다. 흙은 뭇 생명이 마음껏 뛰노는 바탕이니 생명을 잉태하고 건사하려는 .. 시화 및 영상詩 2010.04.02
[스크랩] 법정法頂 - 洪 海 里 법���法頂 洪 海 里 '법'法의 '정'頂수리에서 '무'無를 '소유'하고 한평생을 산 이가 있었다 그가 가자 세상은 '무소유'無所有를 다비茶毘하고 말았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 허탈해지는 걸 어쩔 수 없었다 나무를 보.. 시화 및 영상詩 201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