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꽃 9

소묘

소묘 洪 海 里  장례식장 한구석홀로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는 사내 아내를 먼저 보냈다 했다 눈썹에 소금꽃이 피고어깨가 젖어  옆구리가 시렵게 흔들리고등이 노을빛으로 휘청휘청했다.   용담꽃  洪 海 里  비어 있는 마당으로 홀로 내리는 가을볕같이  먼저 간 이를 땅에 묻고 돌아와 바라보는 하늘빛같이  이냥 서럽고 쓸쓸한 이 가을의 서정  슬픔도 슬픔으로 되돌아가고 아아 비어 있는 마음 한 자락 홀로 가득하다.  ****************** 용담龍膽 洪 海 里  떠나가도 눈에 선히 밟히는 사람아돌아와 서성이는 텅 빈 안마당에스산히 마른 가슴만 홀로 서걱이는데소리치며 달리던 초록빛 바람하며이제와 불꽃 육신 스스로 태우는 산천서리하늘 찬바람에 기러기 떠도입 꼭꼭 다물고 떠나버린 사람아달빛에 젖은 몸이 허..

용담꽃 / 詩 2편

용담(龍膽)은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용담목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풀밭에서 자라는데, 4개의 가는 줄이 있으며 굵은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마주나고 자루가 없으며 바소 모양으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3개의 큰 맥에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꽃은 8∼10월에 피고 자주색이며 잎겨드랑이와 끝에 달리고 포는 좁으며 바소꼴이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게 갈라지며 뿌리는 용담(龍膽)이라고 하여 매우 쓴데, 건위제로 사용한다.  용담꽃  洪 海 里      비어 있는 마당으로 홀로 내리는 가을볕 같이  먼저 간 이를 땅에 묻고 돌아와 바라보는 하늘빛 같이  이냥 서럽고 쓸쓸한 이 가을의 서정  슬픔도 슬픔으로 되돌아가고 아아 비어 있는 마음 한 자락 홀로 가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