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번역시 112

[스크랩] 난초꽃 한 송이 벌다/홍해리

출처 : 풍경속 시 한송이글쓴이 : 시풍경 원글보기메모 :   난초꽃 한 송이 벌다 / 洪海里   처서가 찾아왔습니다 그대가 반생을 비운 자리에 난초꽃 한 송이 소리없이 날아와 가득히 피어납니다 많은세월을 버리고 버린 물소리 고요 속에 소심素心 한 송이 속살빛으로 속살대며 피어납니다 청산가리 한 덩이가슴에 품고 밤새도록 달려간다 한들 우리가 꽃나라에정말 닿을 수 있겠으랴만,피어나는 꽃을 보고그대는 꽃이 진다 하고나는 꽃이 핀다 하네.피고 지고 피고 지고피고 지면서목숨은 피어나는데 ……,참 깊은 그대의 수심水深하늘못이네.우리가 본시부터물이고 흙이고 바람이 아니었던가또는 불이 아니었던가.  그리하여 물빛과 하늘빛 속에는 불빛도 피어나 황토빛내음까지 실렸습니다 올해에도 여지없이 처서가 돌아와 산천초목들이 숨소..

[스크랩] [유심시낭독회] 한여름밤의 시 낭송 - “한여름 밤, 우리는 시를 음송했다”

[유심시낭독회] 한여름밤의 시 낭송 “한여름 밤, 우리는 시를 음송했다” [52호] 2011년 09월 10일 (토) 정리 / 한미영 시인 편집자 8월 유심시낭독회는 시단의 마당발 손현숙 시인과 그 친구들이 꾸며주었다. 주빈으로 홍해리 선생을 모신 낭독회에는 강미영, 고영, 김나영, 김명원, ..

[스크랩] <시낭송> 비 그친 오후 -선연가嬋娟歌 : 洪海里 / 낭송 : 단이

출처 : 풍경 속에 시 한송이글쓴이 : 시의 풍경 원글보기메모 :  비 그친 오후- 선연가嬋娟歌 洪 海 里 집을 비운 사이초록빛 탱글탱글 빛나던 청매실 절로 다 떨어지고그 자리매미가 오셨다, 떼로 몰려 오셨다조용하던 매화나무가도 가도 끝없는 한낮의 넘쳐나는 소리, 소낙비 소리로, 나무 아래 다물다물 쌓이고 있다눈물 젖은 손수건을 말리며한평생을 노래로 재고 있는 매미들, 단가로 다듬어 완창을 뽑아대는데, 그만,투명한 손수건이 하염없이 또 젖고 젖어,세상모르고 제 세월을 만난 듯쨍쨍하게 풀고 우려내면서매미도 한철이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인가비 그친 오후일제히 뽑아내는 한줄기 매미소리가문득매화나무를 떠안고 가는 서녘 하늘 아래, 어디선가심봉사 눈 뜨는 소리로 연꽃이 열리고 있다얼씨구! 잘한다! 그렇지!추임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