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진 시집『하얀 독백』표사의 글 조경진 시집『하얀 독백』表辭의 글 솔개의 날카로운 발톱에 채여 하늘을 나는 들쥐를 묘사한「들쥐 소풍가다」는 얼마나 즐겁고 여우로우며 익살스러운가. 시적 재치가 번뜩이는 표현이 읽는 이를 미소 짓게 하는 게 여간 아니다. 신선한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이미지를 나이 들어도 늙.. 시론 ·평론·시감상 2014.07.30
[스크랩] 시인의고백, 눈부신 슬픔/ 洪海里 꽃시집『금강초롱』에서 시인의고백, 눈부신 슬픔 - 洪海里 꽃시집『금강초롱』(2013, 도서출판 움)- 김금용(시인) 바람 한 점 없는데 매화나무 풍경이 운다 아득한 경계를 넘어 가도가도 사막길 같은 날 물고기가 눈을 뜬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꽃 피는 소리에 놀라 허공에서 몸뚱이를 가만가만 흔들고 있다 꽃.. 시론 ·평론·시감상 2014.04.05
따뜻한 詩 / 얼음 폭포 : 洪海里 따뜻한 詩 이 범 철(시인) 시는 자연과 사물을 대상으로 노래한다. 그리고 주변의 일상과 지나가는 풍경을 노래한다. 빠르게 달리는 차안에서 많은 풍경들이 스쳐 지나가듯이 수많은 일상과 삶의 단면과, 그리고 나무와 산과 강이 주변에 있다. 시 또한 그 가운데에서 출발된다. 시의 대상.. 시론 ·평론·시감상 2014.03.07
<시> 봄날은 간다 -致梅行 57 봄날은 간다 - 致梅行 · 57 洪 海 里 사랑이란 찰나의 찬란한 착각일 뿐 치사하고 유치한 당의정처럼 달기만 해서 때로는 속는 것도 달콤합니다 속이고 속아주는 은밀한 재미 한 번쯤 그 병에 걸리고 싶어 눈멀고 귀먹어 안달도 합니다 물불을 가리지 못하고 밤낮 눈에 밟히는 허망의 그림자에 발목을 잡히는 나날 손톱여물 써는 밤이면 창밖엔 흰 눈이 내리고 바람은 꿈을 싣고 천리를 갔습니다 눈 감으면 만리 밖 그리움도 가슴속에 금빛으로 반짝이지만 온몸에 열꽃이 피어 가시거리 제로 상태 잠들면 식은땀이 강물로 흐르고 시정주의보가 내린 거리를 무작정 달려가는 무모의 질주 별은 희망처럼 멀리 있어 빛이 나지만 사랑은 희미한 그림자일 뿐이라며 나의 봄날은 자늑자늑 흘러갑니다. * 이 시를 읽으며 장사익씨가 부르는 “봄.. 시론 ·평론·시감상 2014.03.06
<서평> 洪海里 시집『독종』/ 월간《시문학》2014. 3월호 <서평> 洪海里 시집『독종』 - 북인 (2012) / 변형국판 / 반양장 / 156쪽 / 8,000원 사람으로서 사람을 욕한 시집이『독종』이다. 이 시인은 곱고 아름다운 것을 모두 독종이라고 하면서, 그러나 "아름답지 못하면서 독종이 있으니 바로 인간이라는 못된 종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작자나 .. 시론 ·평론·시감상 2014.03.05
시인이여 시인이여 홍해리 선생님의『시인이여 詩人이여』에 대한 감상 오늘 이 시간은 반가운 분들과 임보, 홍해리 선생님의 시집 발간을 축하하는 귀한 자리입니다. 더욱이 홍해리 선생님의 40년을 돌아다보는 이번 시선집은 그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제가 감히 선생님의 시 인생 반평생.. 시론 ·평론·시감상 2014.03.01
시를 통해 나타나는 시인의 지향점 / 박승류(시인) 시를 통해 나타나는 시인의 지향점 - 洪海里, 「금강초롱」 박 승 류(시인) 세상에서 좋은 시詩가 어떤 시詩인지 묻는다면 어리석은 질문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어리석음에 이유가 있다면 그것을 탓할 수만은 없다. 그러니 그 질문에 곧바로 답한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시다. .. 시론 ·평론·시감상 2014.02.09
<서평> 시간이 펼쳐 보이는 꽃들의 사건 - 洪海里 꽃시집 『금강초롱』 / 손현숙 <서평> 시간이 펼쳐 보이는 꽃들의 사건 - 洪海里 꽃시집 『금강초롱』 손 현 숙(시인) 지상에 피어나는 꽃들은 환幻이다. 꽃은 피어나면서 동시에 죽음을 잉태한다. 흘러가는 물처럼 삶과 죽음의 순환은 끝이 없어서, 물이 펼쳐지는 그 순간 꽃봉오리는 몸을 열어 꽃의 시간을 불러온.. 시론 ·평론·시감상 2014.01.27
한여름밤의 시 낭송 [유심시낭독회] 한여름밤의 시 낭송 “한여름 밤, 우리는 시를 음송했다” [52호] 2011년 09월 10일 (토) 정리 / 한미영 시인 편집자 8월 유심시낭독회는 시단의 마당발 손현숙 시인과 그 친구들이 꾸며주었다. 주빈으로 홍해리 선생을 모신 낭독회에는 강미영, 고영, 김나영, 김명원, 김이선, .. 시론 ·평론·시감상 2014.01.20
박남수의 '새' 그리고 시와 자연의 축복 / 양현주 박남수의 '새' 그리고 시와 자연의 축복 양 현 주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 모르면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죽지에 파묻고 따스한 체온을 나누어 가진다. 새는 울어 .. 시론 ·평론·시감상 201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