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詩 / 丁成秀(시인) <오늘의 한국시> 소통의 詩 丁 成 秀(시인) 요즈음 대한민국의 화두 중 하나가 '소통'이다. 청와대와 국민과의 소통, 정치권과 국민과의 소통,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간의 소통 둥 서로의 의견이나 의사가 막히지 않도 서로 잘 통하는 것을 뜻하는 '소통' 문제가 현재 한국사회의 시대.. 시론 ·평론·시감상 2013.04.02
시집『독종』: 노민석 / 손소운(시인) 추해야 했던 시대의 독종들 / 노민석 세상을 씹고 세월을 씹지만... 씹지 못하면 죽은 목숨이고 씹을 것이 없으면 죽을 목숨... ... 노시인이 낸 새로운 책은 눈길을 넘어 산골에 배달된 시집 '독종'( 홍해리, 2012 )이다. ...시는 독자가 모여드는 꽃이고 목과 가슴을 적시고 갈증을 풀어주는 .. 시론 ·평론·시감상 2013.02.25
[고미석의 詩로 여는 주말] 「독종毒種」洪海里 [고미석의 詩로 여는 주말] ‘독종毒種’ 기사입력 2012-12-15 03:00:00 홍해리(1942~) 1 세상에서 제일의 맛은 독이다. 물고기 가운데 맛이 가장 좋은 놈은 독이 있는 복어다. 2 가장 무서운 독종은 인간이다. 그들의 눈에 들지 마라. 아름답다고 그들이 눈독을 들이면 꽃은 시든다. 귀여운 새싹이 손을 타면 애잎은 손독이 올라 그냥 말라죽는다. 그들이 함부로덤부로 뱉어내는 말에도 독침이 있다. 침 발린 말에 넘어가지 마라. 말이 말벌도 되고 독화살이 되기도 한다. 3 아름다운 색깔의 버섯은 독버섯이고 단풍이 고운 옻나무에도 독이 있다. 곱고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독종이다. 그러나 아름답지 못하면서도 독종이 있으니 바로 인간이라는 못된 종자이다. 4 인간은 왜 맛이 없는가? -홍해리 ‘독종.. 시론 ·평론·시감상 2013.02.23
헌화가獻花歌 헌화가獻花歌 洪 海 里 그대는 어디서 오셨나요 그윽히 바윗가에 피어 있는 꽃 봄 먹어 짙붉게 타오르는 춘삼월 두견새 뒷산에 울어 그대는 냇물에 발 담그고 먼 하늘만 바라다 보셨나요 바위병풍 둘러친 천 길 바닷가 철쭉꽃 바닷속에 흔들리는 걸 그대는 하늘만 바라다보고 볼 붉혀 그.. 시론 ·평론·시감상 2013.01.17
정읍사井邑詞 정읍사井邑詞 洪 海 里 1. 사내의 말 나라가 저자요 저자가 젖었으니 내 어찌 젖지 않을 수 있으랴 밝디 밝던 달빛 사라지고 어둔 길 홀로 돌아가네 한낱 꿈길이라는 인생살이 눈물나라일 뿐인가 떨어진 미투리 버선목의 때 가래톳이 서도록 헤매여도 술구기 한 두 잔에 정을 퍼주는 들병.. 시론 ·평론·시감상 2013.01.17
[고미석의 詩로 여는 주말] ‘독종毒種’ [고미석의 詩로 여는 주말] ‘독종毒種’ 기사입력 2012-12-15 03:00:00 홍해리(1942~) 1 세상에서 제일의 맛은 독이다. 물고기 가운데 맛이 가장 좋은 놈은 독이 있는 복어다. 2 가장 무서운 독종은 인간이다. 그들의 눈에 들지 마라. 아름답다고 그들이 눈독을 들이면 꽃은 시든다. 귀여운 새싹이.. 시론 ·평론·시감상 2013.01.03
<서평> 그 모든 질곡을 통과한 인간은 어떤 맛일까? / 시집『독종』 <서평> 그 모든 질곡을 통과한 인간은 어떤 맛일까? - 洪海里시집『독종』(북인, 2012) 홍 예 영 (시인) 시집『독종』을 읽어가자면 음악이 맴돈다. 거대한 흐름을 따라 펼쳐지는 우주의 소식은 베토벤이 청력을 잃는 고통 속에서 자연으로 돌아가 완성한『전원교향곡』을 닮았다. 우주.. 시론 ·평론·시감상 2012.12.25
<시론> 명창정궤明窓淨几의 시를 위하여 명창정궤明窓淨几의 시를 위하여 글 : 洪 海 里 그림 : 김 성 로 시는 무엇이고 시인은 누구인가? 목재소를 지날 때면 나무 살 냄새가 향긋하다 나무의 피 냄새가 짙게 배어 있다 나온다 목이 잘리고 팔이 다 잘려나가고 내장까지 분해되어도 도끼나 톱을 원망하지 않는 나무는 죽어서.. 시론 ·평론·시감상 2012.12.19
<감상> 참나무 그늘 / 이동훈(시인) 참나무 그늘 洪 海 里 그가 단상에 앉아 있을 때 마치 한 권의 두꺼운 책처럼 보였다 한다 한평생 시만 덖고 닦다 보니 육신 한 장 한 장이 책으로 엮였는지도 모른다 한마디 말씀마다 고졸한 영혼의 사리여서 듣는 이들 모두가 귀먹었다 한다 자신이 쓴 시를 스스로 풀어내자 강당 안은 .. 시론 ·평론·시감상 2012.12.14
<감상> 홍해리 시집『독종』/ 주경림(시인) 홍해리 시집『독종』 - 치명적인 毒에 매료되어 눈 내리던 날, 선생님 시집을 받았습니다. 성탄절 선물 같았습니다. 『독종』이라는 시집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곱고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독종이다”라고 하셨으니 홍해리 선생님께서 독종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저도 .. 시론 ·평론·시감상 201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