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문요양원 - 치매행致梅行 · 412
노인전문요양원 - 치매행致梅行 · 412 洪 海 里 고려장이라는 말, 감옥 또는 수용소라는 말 왜 자꾸 이 말이 떠오르는 것인가 이제 요양원으로 보내자 생각하고 나서 돌아서면 그게 아니고 며칠 생각하다 보면 또 그게 아니니 우이동천牛耳洞天으로 갈 것인가 동천을 찾아가 볼 것인가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그런 곳이 있긴 있을 것인가. * "숨 멈춰야 해방되는 곳, 기자가 뛰어든 요양원은 '감옥'이었다" 기자가 한 달 동안 요양보호사로 일했지만 ‘돌봄’을 제공하진 않았다. 그저 딱 필요한 만큼의 ‘처치’만 이뤄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어떻게 잘 돌볼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다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식사 시간 10분 전, 똑같은 앞치마를 둘러매고 반쯤 올린 침대에 앉아 초점 없는 눈으로 밥을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