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1304

[스크랩] <시그림> 蘭 찾아 無等 타며 / 洪海里

蘭 찾아 無等 타며산이 있어 산에 간다지만우리가 가는 곳은 산은 산이나산이 아니다산이야 아래 위로 바람 불지만여기는 평등하게 바람 부는 곳한 해를 걷워들인 들판을 질러찬 바람 전신으로 맞으면서도즐거워라 즐거워 외치는 것은바람이 여기서 저기로저기서 여기로 불기 때문음산한 계곡을 지나투명한 날개를 반짝이며 오는 바람누르고 찍어누르고처올리는 아픔이 없어서이지우리가 바람속에 서 있음은눈이 아래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옆으로 옆으로만 날리던 그날지난 번 산행은 운이 없었다바람소리도 무서웠지만꽁꽁 얼어붙은 호수의 함정도여하튼 왼쪽무릎을 다친 지난 겨울산기슭 골짜기마다아카시아 찔레덩쿨 청미래덩쿨칡넝쿨 댕댕이의 올가미와 바늘이마부터 발등까지 긁히고 찔리우고사철나무 소나무 노간주나무초록빛 겨울은 산에 사는 난초뿐꿩밥 아가다..

[스크랩] <시그림> 난꽃이 피면 / 洪海里

난꽃이 피면홍해리(洪海里) Ⅰ아무도 가지 않은 눈 위를가고 있는 사람모든 길이 눈 속으로 사라지고길이 없는 이승을홀로서 가는쓸쓸한,쓸쓸한 등이 보인다.Ⅱ진초록 보석으로 날개를 달고눈을 감고 눈을 뜬다만 가지 시름이 적막 속으로 사라지고가장 지순한 발바닥이 젖어 있다내장산 비자림 딸깍다릴 지날 때에도영원은 고요로이 잠들어 있었거니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듯투명한 이른 봄날 이른 아침에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女人의 中心실한 무게의 男根이 하늘에 걸려 있다. 출처 : 블로그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 글쓴이 : 크레믈린 [원문보기]

[스크랩] <시그림> 코스모스 / 洪海里

코스모스 / 洪海里    아침마다짙어가는 안개의 밀도안개 속아픔을 뚫고 터뜨리는화사한 웃음현란한 꽃의 맵시여은하처럼 열지은하얀 꽃빨간 꽃분홍의 군무하늘로 향해서 열린동경의 가슴마다 한낮맞이 단장에부산한 새벽 사랑을 한다손에 잡히지 않게 높아진 하늘이 맑은 하늘의 푸르름 아래조용한생명의 향기성숙을 서두르는꽃의 재촉안개는  날마다 짙어만 가고달빛 푸르게그림자를 던지면점점 투명해지는꽃의 가슴팍아침마다영롱한 이슬이태양에 불타고꽃은 별빛 유혹의 밀어에가슴을 찢는환희를 익힌다. 詩人 洪海里님 블로그: http://blog.daum.net/hong1852 출처 : 블로그 > 너와 나의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 | 글쓴이 : 요세비 [원문보기]

[스크랩] <시그림> 그녀가 보고 싶다 / 洪海里

그녀가 보고 싶다 / 洪海里크고 동그란 쌍꺼풀의 눈살짝 가선이 지는 눈가초롱초롱 빛나는 까만 눈빛반듯한 이마와 오똑한 콧날도톰하니 붉은 입술과 잘 익은 볼단단하고 새하얀 치아칠흑의 긴 머릿결과 두 귀작은 턱과 가는 허리탄력 있는 원추형 유방연한 적색의 유두긴 목선과 날씬한 다리언뜻 드러나는 이쁜 배꼽밝은 빛 감도는 튼실한 엉덩이주렁주렁 보석 장신구 없으면 어때,홍분 백분 바르지 않은 민낯으로나풀나풀 가벼운 걸음걸이깊은 속내 보이지 않는또깡또깡 단단한 뼈대건강한 오장육부와 맑은 피부한번 보면 또 한 번 보고 싶은하박하박하든 차란차란하든품안에 포옥 안기는 한 편의 詩. Mascagni Intermezzo Sinfonico♬  출처 : 블로그 > lukemom | 글쓴이 : 金銀珠 [원문보기]

[스크랩] <시그림> 마시는 밥! / 洪海里

마시는 밥!     洪海里     막걸리는 밥이다     논두렁 밭두렁에 앉아     하늘 보며 마시던 밥이다     물밥!     사랑으로 마시고     눈물로 안주하는     한숨으로 마시고     절망으로 입을 닦던     막걸리는 밥이다     마시는 밥!Besame Mucho♬ 출처 : 블로그 > lukemom | 글쓴이 : 金銀珠 [원문보기]

[스크랩] <시그림> 가을 긴 편지/洪海里

마음을 다 주었기로 할 말이 없을까만 마지막으로 가슴에 찍는 말은 '할 말 없음' 세월이 약이라지만 천금보다 무거운 마음은 낙엽 물든나뭇잎한장떨어진다 세월 위에 떠돌아 꿈이나마 눈부실까 네 주변만 맴돌다 맴돌다가 간다고 가을 긴 편지 / 洪海里 A Thousand Years♬ 출처 : 블로그 > lukemom | 글쓴이 : 金銀珠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