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405

기웃기웃

기웃기웃 洪 海 里 다들 "버린다, 내려놓는다" 하는데 갈 때까지 이르고 나서 갈 데까지 가고 나서도 예 기웃 제 기웃 기웃대다 기웃거리다 기웃기웃하다 한평생 다 가버리네 한세상 다 사라지네. * 독야청청獨也靑靑 : 올해도 여기저기 기웃대기만 하다 4월 마지막 날이 되었다. 비가 퍼붓는 새벽 한 그루 겨울 소나무를 생각한다. 소나무는 如然 시인의 페북에서 모셔왔음. 2021.04.30.(금).

꽃 洪 海里   좋아한다 눈짓 한번 준 적 없는데나 혼자 반해서 난리를 치다니 사랑한다 한마디 말도 없는데나 혼자만 미쳐서 안달하다니 가까이서 보라고?멀리서 바라보라고?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한겨울 밤이 깊어 막막해지면이제 별꽃이나 따자, 이별꽃마음 없는 말이라도 한마디 할까, 아니네!  * 세상천지 꽃들은 죽음보다 무서운 무관심인데꽃에 빠져 한평생 흘러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