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408

미얀마여, 미얀마 국민들이여!

미얀마여, 미얀마 국민들이여! 洪 海 里 자유가 무엇인가? 평화가 무엇인가? 정의와 진리는 무엇인가? 민주주의는 어디 있는가? 예로부터 자유는 팔다리가 부러져야 얻을 수 있었고 평화는 목숨과 바꿔야 왔다 정의? 진리? 피와 고통과 죽음의 뜨거움이 없으면 없었다 민주주의는 백성의 피로 얻는 잠시의 축복이다 백성은 아무 죄도 없다 나라의 국민이라는 죄밖에 없다 그래도 나라는 민주주의여야 하고 국민은 민주주의를 누리며 살아야 한다 미얀마여, 미얀마의 국민들이여 자유의 맛을 보며 살아야 한다 병든 권력은 자유를 배반한 기름이어서 한번 불이 붙으면 꺼질 줄 모르나 그 불길을 끌 수 있는 것은 가장 미약한 백성의 힘뿐이니 백성의 울부짖음을 이겨낼 총칼은 없다 피는 아프지만 그 열매는 더할 수 없이 다디단 것임을 인..

雪峯 장영철 화백에게

雪峯 장영철 화백에게 洪 海 里  설봉 자네는 북이고 북채였다한평생 북을 치며 허공을 울었다 화선지에 맨발로 뛰노는붓이었고 먹이었다 호탕한 웃음이 울음이었고울어 쌓는 슬픈 웃음이었다 자네는 술이었고 물이었다평생을 그렇게 흐르고 흘러 이제는 산봉우리를 눈으로 덮어만년 설봉雪峯이 되었구려!   * 설봉 장영철 화백이 2021년 2월 25일 소천했다.오랫동안 우리시회 행사 때마다 북과 소리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 고마운 친구였다.설봉, 잘 가시게!부디 극락왕생하시게! _()_ - 월간《우리詩》2021. 4월호.

COVID-19

코비드-19 洪 海 里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그런 자연에 대할 자 있는가 너도 나도  자연 앞에 겸손하라자연에 경배하라 그렇지 못한 지구에이미 재앙이 닥쳤나니이제 엄청난 환난이 인류를 덮치리라 지구의 종말인류의 멸망은 너의 교만이 초래한 것이니 인간 말종이 인류의 멸종을 짓고 있으니세상아 죄송하다 네 이웃을 보살펴라사람아 미안하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자연은 그렇게 다스리는 법이라서나는 자연의 밥값싼 막걸리에 오늘도 취하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