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 김치, 찍다 / 홍해리 김치, 찍다 / 洪海里 싱싱하고 방방한 허연 엉덩이들 죽 늘어섰다 때로는 죽을 줄도 알고 죽어야 사는 법을 아는 여자 방긋 웃음이 푸르게 피어나는 칼 맞은 몸 바다의 사리를 만나 얼른 몸을 씻고 파 마늘 생강 고추를 거느리고 조기 새우 갈치 까나리 시종을 배경으로, 이제 잘 익어야지, 적당히 삭아.. 시론 ·평론·시감상 2007.07.11
[스크랩] <시> 시인이여 시인이여 / 洪海里 시인이여 시인이여 - 시환詩丸 洪 海 里 말없이 살라는데 시는 써 무엇하리 흘러가는 구름이나 바라다 볼 일 산 속에 숨어사는 곧은 선비야 때 되면 산천초목 시를 토하듯 금결 같은 은결 같은 옥 같은 시를 붓 꺾어 가슴속에 새겨 두어라. 시 쓰는 일 부질없어 귀를 씻으면 바람소리 저 계곡에 시 읊는 .. 시론 ·평론·시감상 2007.06.28
[스크랩] 제주 참꽃과 홍해리의 시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무마다 꽃을 피우고 있다. 올 들어 아직 오름에서 이 아름다운 참꽃을 대한 적은 없으나 사실상 오름 기슭인 한라수목원에서 5월 1일에 찍은 것으로 시인 홍해리 선생의 참꽃나무 시와 너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참꽃나무는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시론 ·평론·시감상 2007.05.12
<서평> 자연, 인간 그리고 시 /『봄, 벼락치다』/ 신현락 <서평> 자연, 인간 그리고 시 -洪海里 시집『봄, 벼락치다』 신 현 락(시인) 홍해리의 시집『봄, 벼락치다』는 비교적 잘 읽힌다. 대부분 시의 길이가 짧을 뿐 아니라 리듬감 있는 작품의 특성 때문이다. 현재 많은 시들이 산문과 구별이 안 갈 정도로 길고 리듬을 무시하는 경향이 지.. 시론 ·평론·시감상 2007.04.30
달관 혹은 구도의 시 / 이근수 달관 혹은 구도의 시 이근수 (회계학 · 경희사이버대 부총장) 우언(寓言)과 비유들로 가득 찬 장자의 글이 흥미진진한 콩트집 혹은 산문집이라 한다면,『도덕경』5천자로 집약된 노자의 글은 대부분이 내재하는 운율을 느낄 수 있는 사언절구(四言絶句) 시문이라 볼 수 있다. 형식이야 .. 시론 ·평론·시감상 2007.04.07
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 詩로 쓴 나의 詩論 // 洪海里 <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詩로 쓴 나의 詩論 洪 海 里 1.시인은 누구인가 * 詩人 시도 때도 없어, 세월이 다 제 것인 사람 집도 절도 없어, 세상이 다 제 것인 사람 한도 끝도 없이, 하늘과 땅 사이 헤매는 사람 죽도 밥도 없이, 생도 사도 없이 꿈꾸는 사람. * 시인은 누구인가 바람이 .. 시론 ·평론·시감상 2007.02.07
<서평> 洪海里 시집『푸른 느낌표!』/ 오남구 <서평> 洪海里의 시집「푸른 느낌표!」 무상(無常)한 푸른 느낌의 기표 - 洪海里 시집『푸른 느낌표!』 오 남 구(시인) 언어철학의 기표(記標)를 설명할 때에 곧잘 인용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노자(老子)의 ��덕경에서 화두로 나오는 명가명비상명(名可名非常名)인데,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7. 1.. 시론 ·평론·시감상 2007.02.05
洪海里 시집『푸른 느낌표!』/ 이생진 洪海里 시집『푸른 느낌표!』 우리글/2006.12.12./6000원/156쪽 ------------------------------ 청명淸明 손가락만한 매화가지 뜰에 꽂은 지 몇 해가 지났던가 어느 날 밤늦게 돌아오니 마당 가득 눈이 내렸다 발자국 떼지 못하고 청맹과니 멍하니 서 있는데 길을 밝히는 소리 천지가 환하네. -「청명」 전문/76쪽 ----.. 시론 ·평론·시감상 2006.12.30
시집『푸른 느낌표!』에서 / 최석우 '시집『푸른 느낌표!』에서 / 최석우' 가을 연가 / 洪海里 처서 백로 지나고 한로도 지나 초라해진 풀잎에 맺히는 이슬 방울방울 시리게 몸을 떠네 눈 시려 눈이 시려 아침 안개에 마음마저 부셔 바래지는 어둠 속으로 가는 이 없어도 마음 서럽고 슬픈 일 없어도 눈물은 젖어 이슬방울 안경 삼아 뒤돌.. 시론 ·평론·시감상 2006.12.30
지난호에 내가 읽은 한 편의 시 / 이생진 <지난호에 내가 읽은 시 한 편> 시인과 낚시꾼 이생진 밤이 되자 쏟아질 듯 펼쳐져 있는 은하수 이따금 별이 하나씩 바다로 떨어져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면 쪽빛 바다가 떨어진 별떨기를 챙기고 싱싱한 수평선 한 마리를 물고 있는 고운 해가 빠알갛게 떠올랐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홍해리 시.. 시론 ·평론·시감상 200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