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론> 映山紅과 꽃방석 - 林步의 시 「꽃방석」/洪海里
映山紅과 꽃방석 -林步의 詩 「꽃방석」 洪 海 里 林步는 도사다. 그를 생각하면 깊은 산 속에 있는 암자가 떠오르고 유유자적하는 선풍이 불어온다. 그는 북이 있으면 북쟁이요 꽹과리가 있으면 상쇠가 된다. 개량 한복을 입고 곱새춤을 추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꼽추다. 어려서부터 젖어온 남도 가락의 멋이 시에도 배어 있지만 그는 노래를 부를 때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가락을 뽑는다. 자신의 목소리로 자기의 노래를 불러댄다. 정직하다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남의 노래를 잘 부르지 않는다. 자기의 노래라도 부를 때마다 곡조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그 중에는 이미 주변에서도 흥얼흥얼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을 비롯해서 몇 곡이 된다. 요즈음은 서울과 청주 사이를 오명가명 차 안에서 테입으로 듣고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