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평론·시감상 560

<서평> 수천수만 개의 꽃등에 관하여『봄, 벼락치다』/ 여태천

&lt;서평&gt; 수천수만 개의 꽃등에 관하여 ― 洪海里 시집, 『봄, 벼락치다』 여태천(시인) 홍해리 시집『봄, 벼락치다』는 비유로서의 꽃이 아니라 “수천수만 개의 꽃등”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에 등장하는 꽃은 자기의 근원으로 돌아가서 일자(一者)에 귀환한다. 그게 우리가 아..

<평론> 蘭을 닮은 백지의 시인: 洪海里 / 진순애(평론가)

蘭을 닮은 백지의 시인 ―洪海里의 신작시(&lt;牛耳詩&gt;제114호에 수록)를 읽고 진 순 애 가람 이병기의 난초송에서 선비정신이 일깨워졌다면, 홍해리의 난초송은 세속적 인간의 냄새가 선비정신과 함께 묻어나 있어서 보다 친밀하다. 그래서 한 나라의 문학사는 통시적 거시구조 속에 공시적인 미시..

<詩> 그곳으로 간 이들은 바보가 됐다 / 권경업

그곳으로 간 이들은 바보가 됐다 - 『牛耳詩』 권 경 업 그곳으로 간 이들은 바보가 됐다 아니 바보가 되고 싶었다, 환한 낮보다 밤을 좋아한 진화進化의 이상을 경험하며 칠흑의 어둠에서도 불평 않고 나고 자라서 길들여져 온 말초적 네온등 화려한 도시를 잊고 싶었다 아니 잊어버리고 힘겨워도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