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물의 뼈 / 홍해리 물의 뼈 / 홍해리 물이 절벽을 뛰어내리는 것은 목숨 있는 것들을 세우기 위해서다 폭포의 흰 치맛자락 속에는 거슬러 오르는 연어 떼가 있다 길바닥에 던져진 바랭이나 달개비도 비가 오면 꼿꼿이 몸을 세우듯 빈자리가 다 차면 주저 없이 흘러내릴 뿐 물이 무리하는 법은 없다 생명을 세우는 .. 시론 ·평론·시감상 2008.07.29
<서평> 洪海里 시집『황금감옥』 / 박찬일 메타시들, 메타시들, 메타시들 &#8212; 洪海里의 시집『황금감옥』을 중심으로 박찬일(시인) 들어가며 시마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시인들. 머리맡에 놓아둔 펜과 종이들. 불도 켜지 못하고 펜을 더듬거려 종��에 쓴다. 시마를 쓴다. 방법이 없다. 옆에 있는 사람을 깨우지 않으려면 딴 방을 쓰는 수밖.. 시론 ·평론·시감상 2008.07.20
[스크랩] 물의 뼈 / 홍해리 애초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건 무엇도, 아무 것도, 없었을까. 차면 넘치고, 넘치면 흐르고, 흐르다보면 우리 모두 어디서 무엇으로 만나지기도 할 것이다. 지상에 멈추어있는 건 하나도 없나니, 그렇나니, 지금 이 순간 또한 마지막이면서 결코 마지막이 아니라는 걸 말하는 모두에게 경배 드리고픈 아침.. 시론 ·평론·시감상 2008.07.02
비익조比翼鳥, 날다 비익조比翼鳥, 날다 洪 海 里 물 나간 갯벌 같은 병실에서 끼룩 끼이룩 끼룩 끼이룩 날이 들기를 기다리며 거동 못하는 남편의 수발을 드는 "ㄱ"자가 다 된 낡은 버커리 장성한 자식들 삐끔빼꼼 들렀다 가고 바퀴의자에 거푸집처럼 달라붙어 온종일 종종대며 맴돌고 있는 결국엔 가시버시뿐이라고 굽.. 시론 ·평론·시감상 2008.06.17
<서평> 洪海里 시집『황금감옥』/ 전형철(시인) <시집 서평> 『황금감옥』(2008. 우리글) - 전형철(시인) 시에 대한 또는 시인에 대한 선입견이 선입되지 않는 시대이다. 시인들의 발은 재재바르고 다채로워 뭇사람들의 눈길이 따르지 못한다 한다. 시인의 방기인지, 시를 읽는 사람들의 안목 때문인지 명확히 책임의 경계를 지을 수는 없다. 시인.. 시론 ·평론·시감상 2008.06.13
<권두시론> 난蘭과 시詩 <권두시론> 난蘭과 시詩 │ 洪海里(시인) 진초록 보석으로 날개를 달고 눈을 감고 눈을 뜬다 만 가지 시름이 적막 속으로 사라지고 가장 지순한 발바닥이 젖어 있다 내장산 비자림 딸깍다릴 지날 때에도 영원은 고요로이 잠들어 있었거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듯 투명한 이른 봄날 이른 아침에 .. 시론 ·평론·시감상 2008.05.09
[스크랩] 시로 쓴 나의 시론(홍해리) 오늘 시인 홍해리(洪海里) 선생님의 시집 ‘황금감옥’을 받았다. 그 중 시치미로 달아 놓았다는 ‘시로 쓴 나의 시론’이 하도 마음에 와 닿아 흰빛이 강하고 분홍이 약간 가미된 독특한 빛의 ‘등꽃’과 같이 싣는다. 1. 시인은 누구인가 ♧ 시인 시도 때도 없어, 세월이 다 제 것인 사람 집도 절도 없.. 시론 ·평론·시감상 2008.05.08
[스크랩] 비익조比翼鳥, 날다 비익조比翼鳥, 날다 洪 海 里 물 나간 갯벌 같은 병실에서 끼룩 끼이룩 끼룩 끼이룩 날이 들기를 기다리며 거동 못하는 남편의 수발을 드는 "ㄱ"자가 다 된 낡은 버거리 장성한 자식들 삐끔삐끔 들렀다 가고 바퀴의자에 거푸집처럼 달라붙어 온종일 종종대며 맴돌고 있는 결국엔 가시버시뿐이라고 굽.. 시론 ·평론·시감상 2008.04.26
[스크랩] 洪海里 시인이 사랑하는 그녀는 누구시길래 - 우이동 골짜기 洗蘭軒에서 난초 이파리 씻으며 시를 쓰는 무소유의 소유를 업으로 진경산수 한 폭 적멸의 여백 속에 독야청청 詩맛 오감에 도통한 洪海里 시인께서 필삭筆削을 등지고 이 아련한 봄날 [그녀가 보고 싶다] 고백하시니 나는 갑자기 커지는 동공 속으로 이러한 시말을 추적해 봅니다. 그.. 시론 ·평론·시감상 2008.04.05
<해설> 물 불 풀 벼락 그리고 시인 : 洪海里 / 손현숙(시인) <『우리詩』2008. 3월호 신작 소시집> '시인의 말' 시야, 한잔하자! '신작 소시집'이란 제목이 부끄럽다. 신작이란 어떤 작품을 지칭하는 말인가? 몇 년 전에 쓴 글도 세상에 발표하지 않았으면 신작이랄 수 있는가. 나는 아직 시인詩人이 못 되었음을 오늘의 시인時人으로서 시인是認하.. 시론 ·평론·시감상 2008.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