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쓸쓸함에 대하여 / 홍해리 & 빈집 쓸쓸함에 대하여 / 洪海里 그립다는 것은 기다린다는 말이고 기다린다는 것은 그립다는 뜻이니 그리운 것이 없고 기다릴 이 없는 이들은 얼마나 쓸쓸하랴만 쓸쓸함이란 소금과 같은 것이어서 쓸쓸하지 않으면 간 안 맞는 세상 얼마나 싱겁고 맛이 없겠느냐 그러니 세상아, 사람아, 그리고 사랑아, 쓸.. 시화 및 영상詩 2006.09.18
[스크랩] 달개비꽃 달개비꽃 / 洪海里 마디마디 정을 끊고 내팽개쳐도, 금방 새살림 차리는 저 독한 계집. 이제는 쳐다보지도, 말도 않는다고 말똥말똥 젖은 눈 하늘 홀리는 저 미친 계집. 洗蘭軒 洪海里님 블로그: http://blog.daum.net/hong1852 시화 및 영상詩 2006.09.17
[스크랩] 해장술 한잔할까, 우리? / 홍해리 해장술 한잔 할까, 우리? 토막토막 끊긴 생각들이 밤새도록 빈 집을 짓고 있었다 불타는 집을 짓고 있었다 새벽녘 불집 속에서 잠이 깨면 빈 집은 이미 없다 세상은 있음과 없음으로 존재하고 높고 낮음으로 갈라지고 강하고 약함으로 싸우고 있다 가장 부드러운 견고함으로 눈물 젖은 절망의 파편들.. 시화 및 영상詩 2006.09.15
<시그림> 가을이 오면 / 洪海里 ● 가을이 오면 - 홍해리 刻.詩.房.계절 & 자연 | 2006/08/31 (목) 22:13 (0) (0) 가을이 오면 - 홍해리 가을이 오면 먼저 떠나간 시인들의 눈빛이 비취로 풀려 하늘에 찬다 하늘 가득 보석으로 반짝이다 지상으로 지상으로 내린다 그들이 남겨놓은 노래들이 노을처럼 그리움처럼 밤새도록 적막강산을 가득 .. 시화 및 영상詩 2006.09.12
<시그림> 첫눈 어제 서울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첫눈. 동서양을 막론하고 눈은 순결과 무구(無垢)의 상징으로 간주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첫눈 내릴 때 만자자'는 연인들의 약속도 모두 그 상징적 의미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직도 그런 낭만이 남아 있다는게 자못 딴 세상처럼 느껴지.. 시화 및 영상詩 2006.09.08
[스크랩] 똑똑 가을이 왔어요//푸른 하늘/코스모스/해바라기 [클릭하시면 크게 볼수 있어요] 절망도 빛이 돌고 슬픔도 약이 되는 이 지상에 머무는 며칠간 내곁을 꽃 자주빛 그리움으로 감싸주는 그대의 눈빛 아픔도 허기가 져 칼날로 번쩍이는 이 맑은 가을날 그리워라 아아 한줌의 적립(赤立) 이 맑은 가을날에 / 홍해리 백로가 풀잎마다 알을 낳았나 반짝 햇살.. 시화 및 영상詩 2006.09.07
[스크랩] 우리 학교에 핀 등나무꽃 여기 해발 고도가 꽤나 높은 중산간 지대인데도 벌써 등나무꽃이 피기 시작했다. 교무실이 춥다고 엊그제까지 난로를 때었었는데 이제 봄이 다 지나간 느낌이다. 수업 시간 교실로 잘 못 들어와 한 바퀴 돌고 가는 제비 마중하느라 여학생들 까르르 웃고 등나무는 언제 저 위까지 물을 빨아올려 휘늘.. 시화 및 영상詩 2006.09.07
[스크랩] 한라산에도 큰앵초가 피다 ♧ 연 이틀 한라산 등산 이른봄에 한 번 가고 좀처럼 한라산에 갈 기회가 없었는데, 쉬는 토요일 덕에 연 이틀이나 한라산의 봄꽃들과 놀았다. 토요일은 관음사 야영장에서 용진각을 거쳐 정상에 갔다가 짙은 안개 때문에 백록담 바위벽만 보고 왔다. 덕분에 탐라계곡을 벗어나면서 길 양옆에서 수많.. 시화 및 영상詩 2006.09.07
[스크랩] 등골나물 꽃과 나비의 사랑 ♧ 처서 아침에 기다리던 처서(處暑)날 아침입니다. 어제 낮은 훅훅 들볶여 수업 받는 아이들을 혼미하게 하더니만, 아침 공기는 제법 선선합니다. 처서는 24절기(節氣)의 하나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있습니다. 양력으로는 8월 23일경, 음력으로는 7월 중순에 해당하는데, 이 무렵이 되면 기.. 시화 및 영상詩 2006.09.07
[스크랩] 相思花 - 홍해리 相思花 - 洪海里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쳐 넘쳐 길을 끊나니 저문 저문 저무는 강가에.. 시화 및 영상詩 200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