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림> 가을이 오면 / 洪海里 ● 가을이 오면 - 홍해리 조회 (94) 刻.詩.房.계절 & 자연 | 2006/08/31 (목) 22:13 공감 (0) 스크랩 (0) 가을이 오면 - 洪海里 가을이 오면 먼저 떠나간 시인들의 눈빛이 비취로 풀려 하늘에 찬다 하늘 가득 보석으로 반짝이다 지상으로 지상으로 내린다 그들이 남겨놓은 노래들이 노을처럼 그리움처럼 밤새도.. 시화 및 영상詩 2006.11.11
[스크랩] 꿀벌과 벌꿀 / 洪海里 꿀벌과 벌꿀 홍해리(洪海里) 나는 너 너는 나 그럴 수만 있다면 이 숨막히는 햇빛 속에 꽃은 최고 통치자의 고독처럼 피어 있지만 그 절정의 꿀같은 입맞춤의 순간이 지나면 낙하하는 꽃은 영원한 현실의 실존 변하지 않는 변할 수밖에 없는 … 푸르른 이파리들이 가지 끝마다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을.. 시화 및 영상詩 2006.11.11
[스크랩] 5월에 길을 잃다 / 洪海里 5월에 길을 잃다 홍해리 팍팍한 길 나 홀로 예까지 왔네 나 이제 막막한 길 가지 못하네 눈길 끄는 곳마다 찔레꽃 입술 너무 매워서 마음가는 곳마다 하늘 너무 푸르러 나는 못 가네. 발길 닿는 곳마다 길은 길이니 갈 수 없어도 가야 하나 길은 모두 물로 들어가고 산으로 들어가니 바닷길, 황톳길 따라.. 시화 및 영상詩 2006.11.11
[스크랩] 그리움을 두고/ 洪海里 그리움을 두고 홍해리 가을이 깊어지면 마음의 거문고 줄을 적시다 세상에 귀를 열어 보라 꽃 지고 난 사이 허공길 걸어 내 갈 곳 어디런가 저린 삭신 풀어 놓고 눈뜨고 자며 뒤척이다가 속내 감춘 한줄기 바람 꿈꾸며 가다 숨길 멈춘 곳 시리리시리리 시리다 우는 천지간에 지천인 풀벌레소리 이미 한.. 시화 및 영상詩 2006.11.11
<시> 가을 들녘에 서서 / 洪海里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牛耳詩』2002. 11월호) * 마음을 버리면 스스로 빛이 납니다 옛날 어떤 올곧은 분이 못 들을 소리.. 시화 및 영상詩 2006.11.11
[스크랩] 善花公主 / 洪海里 종일 피릴 불어도 노래 한 가락 살아나지 않는다. 천년 피먹은 가락 그리 쉽게야 울리야만 구름장만 날리는 해안선의 파돗소리. 물거품 말아 올려 구름 띄우고 바닷가운데 흔들리는 소금 한 말 가슴으로 속가슴으로 모가지를 매어달리.. 시화 및 영상詩 2006.11.09
[스크랩] 막차가 떠난다 / 洪海里 막차가 떠난다... 막차가 떠난다 / 洪海里 별이 우는 밤이면 막차가 떠난다 산도 골짜기따라 메아리지고 달빛 속으로 스러져가는 들판의 벗은 바람소리와 함께 마음을 싣고 막차는 떠난다 기적을 울리지 않고 가는 길 눈물 같은 별이 하나씩 길 위에 내리고 새벽은 올 것인가 쓰리게 흐르는 저문 강물.. 시화 및 영상詩 2006.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