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1304

[스크랩] <시그림> 첫눈 / 洪海里

출처 : 배스 향기~글쓴이 : 드라마 a 원글보기메모 : 첫눈 洪 海 里  마지막 속옷까지 막 벗어 놓고처음으로 속살을 내보이는小雪날 저녁방안 기온은 급강하밖엔 꼿꼿이 서서떨고 있는 나무들따스한 젖가슴으로 하늘을 쓸고*지상을 다숩게 쓸다**깊고 고운 꿈까지 쓸어***반짝이는 하얀 잠으로자지러지는첫날밤의 이부자리. *깨끗이 하다**문지르다***휩쓸다 (『투명한 슬픔』1996)   첫눈은 신파조로 온다 洪 海 里  드디어그대가 오고신파조로첫사랑 순정으로처음 그대를 맞는떨리는 눈빛속살빛 바람무슨 명사가 필요하랴아니, 감탄사가 필요하랴설레이는 부끄러움촉촉한 입술 사이번개가 치고천둥이 울어천지가 향기롭구나휘청대는 대지 위목숨 걸고 내리는 너언뜻 와 닿는서늘한 손길네 눈빛이 터져허공에 뿌려지는여기는 백옥의 궁전..

[스크랩] <詩> 양귀비꽃 / 洪海里/오세영/임보/김오민

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기로, 새빨갛게 달아올라 넋을 놓는가. 귀 따갑게 쏟아지는 한낮의 햇살, 널 끌어안고 만신창이 만신창이 불타고 싶어라. 꽃양귀비 / 홍 해리『淸別』1989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것 너무 가까워도 멀어도 안된다 다가서면 눈멀고 ..

[스크랩] 호수의 가을 / 가을이 여름에게 묻는다 /홍해리

[호수의 곳곳엔 모두 두리 두리...♥...앗 첫번째 의자...ㅎㅎ] [씨앗을 매달고 있는 코스모스 풍경] [부들과 갈대가 있는 풍경] [갈대와 호수의 풍경] [갈대의 모습] [억새가 있는 풍경] [억새의 모습] [코스모스 씨앗] 갈색 계절속으로 떠나자 나도 따라 샛노랗게 변했다가 갈색으로 물들고 싶습니다. [06년..

[스크랩] 둥근잎나팔꽃 / 洪海里

출처 : 늘 뫼의 詩 읽는 사람들 : 洗心亭글쓴이 : 늘 뫼 원글보기메모 :  둥근잎나팔꽃 洪 海 里아침에 피는 꽃은 누가 보고 싶어 피는가홍자색 꽃 속으로한번 들어가 보자고, 한 번,가는 허리에 매달려 한나절을 기어오르다어슴새벽부터 푸른 심장 뛰는 소리---,헐떡이며 몇 백 리를 가면너의 첫입술에 온몸이 녹을 듯, 허나,하릴없다 하릴없다 유성처럼 지는 꽃잎들그림자만 밟아도 슬픔으로 무너질까다가가기도 마음 겨워 눈물이 나서너에게 가는 영혼마저 지워 버리노라면억장 무너지는 일 어디 하나 둘이랴만꽃 속 천리 해는 지고타는 들길을 홀로 가는 사내천년의 고독을 안고, 어둠 속으로,뒷모습이 언뜻 하얗게 지워지고 있다. (시집『봄, 벼락치다』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