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 꽃담길 / 시「산수유, 그 여자」: 洪海里 조선일보사 월간『산』제509호 (2012. 03.) 노란 산수유꽃으로 봄을 연다 글 · 박정원 부장 | 사진 · 구례축제추진위 제공 상설무대~상관마을~평촌마을~반곡마을 5.1km 걸으며 ‘봄의 향연’ 즐겨 이젠 봄이다. 완연히 햇볕의 따스한 기운이 느껴진다.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하는 계절이다. .. 시화 및 영상詩 2012.04.05
<시> 처음이라는 말 처음이라는 말 / 洪海里 '처음'이라는 말이 얼마나 정겨우냐' 첫'자만 들어도 가슴 설레지 않느냐 첫 만남도 그렇고 풋사랑의 첫 키스는 또 어떠냐 사랑도 첫사랑이지 첫날밤 첫새벽 첫정 첫걸음 첫나들이 나는 너에게 마지막 남자 너는 나에게 첫 여자이고 싶지 첫차를 타고 떠나라 막차.. 시화 및 영상詩 2012.04.05
<시> 명자꽃 * 명자꽃[山棠花]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명자꽃 洪 海 里 꿈은 별이 된다고 한다 너에게 가는 길은 별과 별 사이 꿈꾸는 길 오늘 밤엔 별이 뜨지 않는다 별이 뜬들 또 뭘 하겠는가 사랑이란 지상에 별 하나 다는 일이라고 별것 아닌 듯이 늘 해가 뜨고 달이 뜨던 환한 얼굴의 명자 .. 시화 및 영상詩 2012.03.31
<시> 산수유 그 여자 산수유 그 여자 洪 海 里 눈부신 금빛으로 피어나는 누이야, 네가 그리워 봄은 왔다 저 하늘로부터 이 땅에까지 푸르름이 짙어 어질머리 나고 대지가 시들시들 시들마를 때 너의 사랑은 빨갛게 익어 조롱조롱 매달렸나니 흰눈이 온통 여백으로 빛나는 한겨울, 너는 늙으신 어머니의 마른 젖꼭지 아아, 머지않아 봄은 또 오것다. -시집『황금감옥』(2008) * 산수유꽃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시화 및 영상詩 2012.03.22
<시> 꽃 지는 날 외 10편 꽃 지는 날 洪 海 里 마음에 마음 하나 겹치는 것도 버거워라 누가 갔길래 그 자리 꽃이 지는지 그림자에 꽃잎 하나 내려앉아도 곡비 같은 여자 하나 흔들리고 있네. - 시집『투명한 슬픔』(1996) 자귀나무꽃 꽃 피고 새가 울면 그대 오실까 기다린 십 년 세월 천년이 가네 베갯머리 묻어 둔 .. 시화 및 영상詩 2012.03.21
洪海里 신작시 5편 월간 ‘우리詩’ 3월호 ‘집중조명 홍해리 시인(Ⅱ)’에 신작시 다섯 편이 실렸다. 특집 '집중조명 홍해리 시인'은 지난 2월호에 이어 신작시 : ‘편지’외 4편과 신작시 해설 : 충만과 허무 사이/ 황정산 시인론 : 해리海里,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을 찾아서/ 신현락 시론 : 명창정궤明窓淨&.. 시화 및 영상詩 2012.03.16
<시> 시집『애란愛蘭』(1998)의 蘭詩 7편 “난초가 깊은 산속에 나서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여 향기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람이 도를 닦는데도 이와 같아서 궁하다고 하여 지절志節을 고치지 아니하는 것이다.” - 공자가어(孔子家語) <시집>『愛蘭』의 서문 난인을 위하여 난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난을 기른.. 시화 및 영상詩 2012.03.12
<시> 투망도投網圖 투망도投網圖 洪 海 里 무시로 목선을 타고 출항出港하는 나의 의식은 칠흑같은 밤바다 물결 따라 흔들리다가 만선의 부푼 기대를 깨고 귀항歸港하는 때가 많다 투망은 언제나 첫새벽이 좋다 가장 신선한 고기 떼의 빛나는 옆구리 그 찬란한 순수의 비늘 반짝반짝 재끼는 아아, 태양의 .. 시화 및 영상詩 2012.03.10
[스크랩] 겨울밤에 깨어서 겨울밤에 깨어서 시 홍해리 그림 김성로 깊은 밤의 칠흑을 다 이겨서 전신으로 빚어내는 긴긴 밤을 갈증으로 출렁이는 해일같이 넘쳐나는 슬픔으로 빚어내는 가슴속 활활 지피는 열기 그 짙은 흙냄새로 빚어내는 아름답고 곧은 말씀 하나를 그대는 멀리 서서 바라만 보고 한 걸음 다가서.. 시화 및 영상詩 2012.03.06
<시> 경칩驚蟄 * 위의 버들강아지는 http://cafe.daum.net/rimpoet에서 옮김. 경칩驚蟄 洪 海 里 하늘 화사하니 겨울을 벗고 나면 산이 웃기 시작한다 입이 떨어지고 슬슬슬 안면을 실룩이다 파안대소破顔大笑! 겨우내 입덧을 하던 숙근초 발가벗은 맨살로 산색을 무겁게 한다 하늘빛을 모아서 아지랑인 타오르고 아침 식탁엔 푸른 하늘이 내려 바람은 바다의 옆구리 파란 비늘을 달고 달려오고 있다. - 시집『우리들의 말』(1977) * http://cafe.daum.net/sancr에서 옮김. * 작년에는 경칩이 3월 6일이었다. 만물과 더불어 나도 잠에서 깨어난다. 큰북 작은북 떠메고 오는 아지랑이 춤추고 어둠 속 불씨처럼 뜨거운 풀씨 기지개 켜고 간지럼 태우며 웃는 마늘촉 솟아오르고 버들개지 깨우는 도랑도랑 .. 시화 및 영상詩 201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