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136

<시> 운화雲華

운화雲華 洪 海 里 천리 먼 길 맨발로 천 밤 만 날 걸어오더니 흰구름 위 금빛 구름 이마가 서늘토록 책장이 스르르 넘어가는 늦은 가을날 쉼표 느낌표 말없음표 수없이 찍히는데 너에게 가는 길 여태 천리 강산이구나. * 雲華는 차나무 꽃, 즉 차꽃을 詩的으로 달리 이르는 말이고, 늦가을부터 피는 꽃이 작년에 맺은 열매와 만난다 해서 實花相逢樹라고 하며 열매 속에는 씨앗이 3개가 들어 있음. * 차나무꽃과 열매 사진은 '구름과뫼'님의 것을 빌려옮. 집에 차나무 화분이 몇 개 있는데 2003년 보성에서 漁樵가 가져다 준 것으로 해마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