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평론·시감상 561

전선용 시집『지금, 환승 중입니다』표사

전선용 시집『지금, 환승 중입니다』표사表辭 詩란 본시 우리들의 감정 가장 밑바닥에 서려 있는 슬픔과 아픔에서 비롯하여 기쁨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산출되는 불완전한 결과물이 아니겠는가. 이번 林波의 시집에는 슬프고 아픈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시집 제목『지금, 환승 중입니다』가 암시하듯 기쁨의 세 상으로 환승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은 것이라 생각된다. 첫 시집『뭔 말인지 알제』를 마중물 삼아 뿜어내는 시원한 생수 같은 시, 서정의 경지를 벗어나지 않는 중에 분위기와 정조를 음미하게 하는 시, 시와 삶을 분리하지 않는 집념으로 빚어내는 언어의 결정체인 시, 진지하고 깊은 성찰을 노래하며 물고기 뛰는 소리를 듣게 해주는 작품들로 이번 시집을 채우고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이끌고 있다. - 洪..

<화답시>량허란써징디엔 洋河藍色經典 : 洪海里 / 道隱 정진희

량허란써징디엔 洋河藍色經典 - 하이즈란海之藍홍 해 리  양하남색경전은 중국의 술이다해지람이란 상표가 시원하기 그지없다술을 보고 경전이라니,아니, 맞다!세상을 바로 보고 바로 살게 해 주는 게술보다 나은 게 없지48%짜리 차갑고 뜨거운 바다를임보 시인과 둘이서 다 퍼냈다바닥이 난 바다는 허무했다예수는 맨발로 바다를 건넜는데우리는 신발을 신은 채쪽빛 바다를 흔들리며 건넜다몸속에서 불이 타올라가는 길을 환하게 밝혀 주었다주酒는 주主의 길을 그냥 가게 했다어쩌자고 바람은 온몸으로 불어오는지바다는 쪽빛으로 푸르고빈 바다가 술병에서 잠녀처럼휘익! 휘익! 울고 있었다. *량허란써징디엔 : ‘량허’는 술 이름, ‘란써‘는 남색이니,양주의 블르컬러, ’징디엔’은 經典. 즉 클래식, 양주 이름처럼 폼을 잡아 ‘량허‘,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