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평론·시감상 561

말, 생채기로 뜨는 별 - 홍해리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에 부쳐 / 손현숙

말, 생채기로 뜨는 별 - 홍해리 시집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에 부쳐 손 현 숙(시인, 문학박사) 한겨울이 지나가고 문득 고개를 드니 양지쪽 명자나무에서는 파랗게 물이 오르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그간은 또 어찌 지내셨는지요. 문안도 못 여쭙고 가을과 겨울이 공손한 바람처럼 지..

<감상> 각시붓꽃 / 道隱 정진희

각시붓꽃  洪 海 里    무지개 피듯양지바른 산자락잠시 다소곳 앉아 있던 처자일필휘지로 꽃 한 송이 그려 놓고날이 더워지자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갔나가을이 가고겨울이 가도 소식이 없고자줏빛 형상기억으로 남아봄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네기쁜 기별 기다리고 있네. *각시붓꽃은 여름이 되면 꽃과 잎이 없어지는 “하고현상(夏枯現象)을 일으킴.* 출처: 『금강초롱』 (홍해리 꽃시집), 도서출판 움)    * 지난봄 뒷산 이말산 숲길, 낙엽 속에서 불현듯 피어난 각시붓꽃,그 모습 얼마나 아름답던지...나쁜 손이 분재용으로 뽑아갈까 봐 꽃이 지기까지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모른다. 홍해리 시인의 꽃시집에서 다시 만난 각시붓꽃, 산난초!다시 보고 싶다. 이말산의 봄을 기다릴 수밖에.....♣ 홍해리 꽃시집 『금강초롱』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