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론> 해리海里,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을 찾아서/ 신현락(시인) <시인론> 해리海里,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을 찾아서 -洪海里論 신현락(시인) 이름 없는 풀이나 꽃은 없다, 나무나 새도 그렇다 이름 없는 잡초, 이름 없는 새라고 시인이 말해서는 안 된다. 시인은 모든 대상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그 이름을 불러 주는 사람이다 이름 없는 시인이란 말이 있다 시인.. 시론 ·평론·시감상 2011.05.17
<시론> 고운야학孤雲野鶴의 시를 위하여 / 洪海里 <詩에 대한 나의 작은 벼리> 고운야학孤雲野鶴의 시를 위하여 洪 海 里 나에게 시는 무엇이고, 시인은 누구인가? 시에 대하여, 시인에 대해 내가 나에게 다시 한 번 묻는다. 꽃을 들여다보니 내가 자꾸 꽃에게 길들여지고 있다 꽃을 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가장 아름답고 감미로운 꽃.. 시론 ·평론·시감상 2011.05.17
[스크랩] 우이동 골짜기 개나리 산장에서 1. 우이동 골짜기 개나리 산장에서 봄비가 웅크린 날, 呼兄呼弟하는 두 詩仙이 우이동 골짜기에 하강하여 개나리 산장에서 그 愛弟子들이 재롱부리는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셨더라. 그래서 다음과 같이 說하셨으니 마음에 깊이 새김이 좋으리라. 兄 詩仙曰 “가장 좋은 시는 자연이다. 좋은 시를 쓰려면 .. 시론 ·평론·시감상 2011.04.27
<시> 수련睡蓮 그늘 / 감상 : 이동훈 시인 수련睡蓮 그늘 洪 海 里 수련이 물위에 드리우는 그늘이 천 길 물속 섬려한 하늘이라면 칠흑의 아픔까지 금세 환해지겠네 그늘이란 너를 기다리며 깊어지는 내 마음의 거문고 소리 아니겠느냐 그 속에 들어와 수련꽃 무릎베개 하고 푸르게 한잠 자고 싶지 않느냐 남실남실 잔물결에 나울거리는 천마.. 시론 ·평론·시감상 2011.03.14
<서평> 『洪海里詩選』을 읽고 / 안수길(작가) <서평> 『洪海里詩選』을 읽고 / 安 秀 吉(작가) - 14년의 시세계가 한눈에 / 이 새대의 비리, 모순 칼질 / 편안하면서도 강한 흡인력을 발휘 1969년 시집『投網圖』로 문단에 발을 들여놓은 洪海里는 이번의 시선집을 포함해서 모두 아홉 권의 시집을 내는 것이 된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시론 ·평론·시감상 2011.03.09
<시인론> 무교동의 클리토리스 / 안수길 <작가가 쓴 시인론> 武橋洞의 클리토리스 安 秀 吉 洪 海 里. 그는 말이 적은 사람이다. 그러나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느끼게 하는 사람이다. 한밤중, 처마 낮은 집들 사이로 가만히 내려앉는 안개처럼 조용하고 치밀하면서도 무게를 느끼지 않는 특이한 음색을 지닌 그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 시론 ·평론·시감상 2011.03.08
<시> 姬蘭 홍해리, 「애란愛蘭-희란 姬蘭」 허장무 詩人의 詩 읽는 기쁨 ⑪ 2011년 01월 26일 (수) 11:01:58 충북인뉴스 cbi@cbinews.co.kr 그미는 그리움 같다 상큼하고 싱그럽고 은근하고 정스럽고 은은한. 그니는 바람만 같다 조금은 쓸쓸하고 담담한 청솔가지 바늘잎 사이. 그녀는 안개만 같다 그믐달 비어 있는 자리마.. 시론 ·평론·시감상 2011.03.01
<시> 입춘 / 한잔술, 입춘 입춘立春 洪 海 里 겨우내 조용하던 햇살이 화살을 쏘아대기 시작한다 깜짝 놀란 강물이 칼날을 번쩍이며 흘러가고 죽은 듯 움츠려 있던 나무들이 무거운 잠을 눈썹 끝에 달고 연초록 깃발을 꽂으며 시동을 걸고 있다 새들도 솜털깃을 털어내며 아름다운 전쟁 준비에 한창, 문득 문 열리는 소리가 들.. 시론 ·평론·시감상 2011.02.04
<시> 타작打作 타작打作 洪 海 里 엊저녁에는 밤새도록 깨를 털었다 깻단을 두드리지 않아도 깨가 투두둑투두둑 쏟아져 내렸다 흰깨 검은깨 볶지 않아도 고소한 냄새 방안에 진동했다 날이 희붐하게 새었을 때 머리맡에 놓인 멍석에는 깨알 같은 글씨로 시의 씨앗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런 .. 시론 ·평론·시감상 2010.11.20
[스크랩] 무덤 속의 시말(김석준 문학 평론집) 무덤 속의 시말(김석준 문학 평론집) 김길순 그녀는 온몸이 자궁이다 정월에 잉태한 자식 소금물 양수에 품고 장독대 한가운데 자릴 잡으면 늘 그 자리 그대로 일 뿐-, 볕 좋은 한낮 해를 만나 사랑을 익히고 삶의 갈피마다 반짝이는 기쁨을 위.. 시론 ·평론·시감상 201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