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詩人들』1987~1999 139

<우이동 시인들> 제13집 합작시「북한산 진달래」

&lt;우이동 시인들&gt; 제13집 『구름 한 점 떼어 주고』 &lt;合作詩&gt; 북한산 진달래 착각은 아름답다 착각 때문에 봄이 일찍 오는 수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진달래 꽃봉오리를 만져 본다 겨우내 하얗게 언 가슴 산들산들 봄바람에 살랑살랑 사랑불 일어 북한산 자락 오솔길 산허리 구비구비 안달난 ..

<우이동 시인들> 제12집 세상의 잠을 깨우기 위해 / 洪海里

&lt;끝머리에 붙여&gt; 세상의 잠을 깨우기 위해 우이동은 유원지가 아닌 문화의 거리, 시의 마을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여 동인지 『牛耳洞』을 펴내고「우이동 시낭송 회」를 시작한 것이 1987년 봄이었다. 그 후 봄·가을로 동인지 를 어김없이 발간하여 이번에 12집을 내게 되었고, 시낭송회는 이..

<우이동 시인들> 제12집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채희문

&lt;우이동 소리&gt;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채희문 시인의 숫자는 세계에 자랑할 만큼 많아도 시인의 이름으로 된 고장이나 거리 하나 제대로 없는(서울 남산 소월로 정도뿐) 이 나 라의 현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치가의 이름은 썩어도 문학·예술가의 이름은 썩지 않고 향기로 워야 한다는데, ..

<우이동 시인들> 제11집 詩 · 自然 · 文化 / 洪海里

제11집 『그대 가슴에 딩동!』 詩·自然·文化 洪 海 里 시는 시이다. 시를 쓰는 일은 자신을 구원하는 일이다. 시 는 말씀으로 짓는 절이다. 절은 가장 깨끗한 자연과 통한다. 절은 세상의 티끌과 번잡함을 벗어난 곳에 있다. 도심지 한복 판에 자리잡고 있더라도 그곳은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수도의 도장이다. 자연은 우리의 몸이요, 어머니요, 스승이요, 고향이다. 자 연은 우리의 삶의 터전이요, 바로 우리의 생명이다. 자연은 조 물주가 쓴 가장 장엄한 한 편의 시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이 없다는 말은 예술이란 자연 모방이거나 기존 예술의 변형 또는 반복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자연을 능가할 예 술이 어디 있고 자연의 노래를 능가할 시가 어디 있겠는가. 자연은 그대로가 시이다. 시의 몸체이다. ..

<우이동 시인들> 제10집 우이동은 우이동이고 싶다 / 洪海里

&lt;우이동 시인들&gt; 제10집『잔 속에 빛나는 별』 &lt;끝머리에 붙여&gt; 우이동은 우이동이고 싶다 우이동은 우이동이고 싶다. 인수봉은 인수봉으로, 백운대 는 백운대로, 그리하여 북한산은 북한산 있는 그대로의 자연 이고 싶다. 차를 타고 우이동으로 들어오면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거 대한 괴물-..

<우이동 시인들> 제10집『잔 속에 빛나는 별』'시작 노트'

&lt;우이동 시인들&gt; 제10집『잔 속에 빛나는 별』 시작 노트 성인(聖人)이 군자(君子)를 일러 인부지이불온(人不 知而不溫)한 者라고 말했던가? 너덕너덕 기운 내 몸집 흠 투성이다. -林 步 지도는 압축된 나의 시 -李生珍 -희망사항 시는 약이다 향기로운 듯, 달콤한 듯하면서도 쌉싸름하거나 쓰디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