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403

남이 척산南二尺山

남이 척산南二尺山 洪 海 里  고조부님 고조모님과 산이 되어 계시고증조부님 증조모님과 뫼가 되어 계시고할아버님 할머님과 언덕이 되어 계시고아버님 어머님이랑 오름이 되어 계신 곳 척산촌수尺山寸水라도나도 산이 되고 내가 되고 싶어산으로 올라가 내를 내려다보는아름다운 풍경이 되리 타향으로 떠돌다 돌아오면 포근히 감싸주는 어머니의 품 같은고향이란 가슴속에 피어 있는 한 송이 꽃, 그 향기 같은 것 내 고향남이 척산.  * 내가 태어난 곳은 충청북도 청원군 남이면 척산리 472번지인데지금은 청주시로 되어 있다. - 월간 《우리詩》 2021. 4월호.(제394호). * 네 권의 『치매행』 연작시집 이후 시인의 불안한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사랑하는 부인과의 사별 이후 또다시 혈육과의 영원한 이별도 있었기에 죽음과 ..

<시> 세상, 다 詩다

세상, 다 詩다 洪 海 里  함께하면 어딘들 천국 아니랴산이든 들녘이든 섬이면 어때비 오고 눈 내리고 바람 불어도때가 되면 꽃 피고 새가 우는데언덕에 그루터기 하나 있거든따뜻이 몸 비비며 잠시 쉬어라. 먼 길을 가려거든 쉴 줄도 알고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며한가로운 들녘을 거니노라면춤을 추는 학 떼도 눈에 띄리라함께하는 여기는 지상의 꽃밭너는 내, 나는 네 세상, 다 詩다.  - 계간《다시올文學》 2020. 봄호 ************************************  제368회 우이시낭송회- 2019. 2. 23. 15 : 00~ . / 도봉도서관 시청각실   * 주제 : "詩는 어디서 오는가?"   시는 오지 않는다.네가 잡아야 한다.'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듣고 있어도 듣고 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