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꿈속에서 너를 만나다 外 4편 꿈속에서 너를 만나다 / 홍해리 - 詩 분명 꿈이었다 꿈속이었다 나는 꿈길에 서 있었다 꿈속에서 만난 네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른아른 눈에 어릴 뿐 긴 머릿결 짧은 치마 까만 눈동자와 보드라운 입술 따뜻한 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종아리 바닷속으로 깊이깊이 가라앉았는지 머리맡엔 끝없는 백..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11.05
시집 『황금감옥』(2008)에서 · 1 洪海里 시인 시집 『황금감옥』(2008)에서 황금감옥黃金監獄 / 홍해리 나른한 봄날 코피 터진다 꺽정이 같은 놈 황금감옥에 갇혀 있다 금빛 도포를 입고 벙어리뻐꾸기 울듯, 후훗후훗 호박벌 파락파락 날개를 친다 꺽정이란 놈이 이 집 저 집 휘젓고 다녀야 풍년 든다 언제 눈감아도 환하고 신명나게 춤..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11.04
시집『황금감옥』(2008)에서 · 2 洪海里 시인 시집『황금감옥』(2008)에서 흔적痕跡 / 홍해리 너에게 상처를 주고 만 일 후회란 져 버린 꽃잎이거니 유수 청산에 흠만 내네 입술 준 찔레꽃 하얀 한숨소리 여물지 않는 마음은 어쩌나 마음먹고 청정도량 돌고 돌아도 마음 한 자락 다스리지 못하니 복장만 터지네 누가 복장을 지른다고 삶..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11.04
시집『황금감옥』(2008)에서 · 3 洪海里 시인 시집 『황금감옥』(2008) 에서 풍경風磬 / 홍해리 밤새도록 잠들지 말라고 잠들면 그만이라고 또록또록 눈뜨고 있는 하늘물고기의 초록빛 종소리 매화나무 가지마다 꽃눈을 달아 준다고 삼복염천 빗발 사이 뛰어다니더니 눈 오는 날 눈발 사이로 날아다니는 투명한 종소리 말씀의 칼 하나 ..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11.04
시집『푸른 느낌표!』(2006)에서 · 1 洪海里 시인 시집 『푸른 느낌표!』(2006)에서 시詩를 찾아서 / 홍해리 세상이 다 시인데, 앞에서 춤을 추던 놈들 눈으로, 귀로 들어와 가슴속에서 반짝이다 둥지를 틀고 있다 바다에 그물을 친다 나의 그물은 코가 너무 커 신선한 시치 한 마리 걸리지 않는다 싱싱한 놈들 다 도망치고 겨우 눈먼 몇 마리..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11.02
시집『푸른 느낌표!』(2006)에서 · 3 洪海里 시인 시집 『푸른 느낌표!』 (2006)에서 바다에 홀로 앉아 / 홍해리 도동항 막걸리집 마루에 앉아 수평선이 까맣게 저물 때까지 수평선이 사라질 때까지 바다만 바라다봅니다 두 눈이 파랗게 물들어 바다가 될 때까지 다시 수평선이 떠오를 때까지. 나 죽으면 바다로 돌아가리라 / 홍해리 넓고 넓..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10.31
시집『봄, 벼락치다』중 꽃詩 모음 洪海里 시집『봄, 벼락치다』중 꽃詩 이팝나무 / 홍해리 흥부네 자식들이 이밥 한 그릇 앞에 하고 비잉 둘러앉아 있다. 하늘이 밥이다. 꽃은 금방 지고 만다. 이팝나무 소복한 꽃송이 흰쌀밥 향기로 흥부는 배가 부르다. 푸른 유곽 / 홍해리 - 아카시아 오월이 오고 아카시아 초록 물이 올라 천지를 진동..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10.29
시집『봄, 벼락치다』(2006)에서 · 1 洪海里 시인 시집 『봄, 벼락치다』(2006) 에서 학鶴을 품다 / 홍해리 뒷산의 깊은 침묵이 겨우내 매화나무로 흘러들어 쌓여서 오늘 가지마다 꽃�� 달았다, 生生하다 매화나무 주변에 어리는 향긋한 그늘---, 그 자리 마음을 벗어 놓고 눈을 감으면 학이 날고 있다, 수천 수만 마리의 군무가 향그러운 ..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10.29
시집『봄, 벼락치다』(2006)에서 · 2 洪海里 시인 시집 『봄, 벼락치다』 2006 에서 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 홍해리 詩의 나라 牛耳桃源 찔레꽃 속에 사는 그대의 가슴속 해종일 까막딱따구리와 노는 바람과 물소리 새벽마다 꿈이 生生한 한 사내가 끝없이 가고 있는 行과 行 사이 눈 시린 푸른 매화, 대나무 까맣게 웃고 있는 솔밭 옆 마을 ..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10.27
시집 『봄, 벼락치다』(2006 )에서 · 3 洪海里 시인 시집 『봄, 벼락치다』 2006 에서 봄, 벼락치다 / 洪海里 천길 낭떠러지다, 봄은. 어디 불이라도 났는지 흔들리는 산자락마다 연분홍 파르티잔들 역병이 창궐하듯 여북했으면 저리들일까. 나무들은 소신공양을 하고 바위마다 향 피워 예불 드리 는데 겨우내 다독였던 몸뚱어리 문 열고 나오..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