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리 시집 『치매행致梅行』 2021. 12. 31. 예전부터 사보려고 별렀던 홍해리 시인의 을 이번에 주문해 읽었다. 아내의 치매를 돌보면서 쓴 시가 거의 150편이나 들어 있다. 치매는 뇌의 노화로 생기는 병이지만,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상실하는 몹쓸병으로 누구나 두려워하고 가족까지 힘들게 하는 가정파괴범이라고 생각들을 한다. 나도 40대를 시부모님 두 분의 치매로 적지 않은 고통을 겪었지만 돌아가시고 나서 깨달은 것이 우리들에게 사랑이 없었기 때문에 치매를 고통으로만 받아들였다는 사실이다. 시부모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돌볼 좋은 기회였었는데, 너무 인간적이고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생각으로 그분들을 짐스러워만 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돌보는 사람에게 완전한 사랑만 있으면 치매는 노년에 하느님께서 ..